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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납치 이집트여객기...납치범 망명요구에 ‘개인적 동기’ 범행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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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3. 29. 17:47

CYPRUS-EGYPT-HIJACK-PASSENGERS <YONHAP NO-2391> (AFP)
29일(현지시간) 이집트 항공 MS181편이 공중납치된 후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 납치범은 일부 외국인 승객과 승무원들을 인질로 잡고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공중납치된 가운데, 납치범이 망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납치범은 승객과 승무원 등 81명이 탄 이집트항공 MS181편이 이날 오전 출발하자 공중에서 납치했다. 현재는 외국인 승객 일부와 승무원들을 인질로 잡고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
여객기 탑승자 수는 애초 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으로 알려졌다가 나중에 81명으로 수정돼 전해지는 등 혼선이 이어졌지만, 이집트항공은 이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납치됐으며 이 비행기에 8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는 미국인 10명과 영국인 8명, 시리아인 1명 등 외국인과 나머지 이집트인들이 탑승해 있었다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납치범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항로 변경을 요구했으며 이후 항공기는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오전 8시50분께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관영 RIK 방송은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 등은 납치범이 기장에게 “폭탄 조끼를 입고 있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라르나카 공항에 도착한 뒤 납치범은 외국인 승객 4명과 승무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은 대부분 풀어주고 이집트, 키프로스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키프로스 언론에 따르면, 이 납치범은 통역을 통해 키프로스로 망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키프로스에는 전처가 거주하고 있다. 이집트 MENA통신은 이 납치범은 ‘이브라힘 사마하’라는 이름의 이집트 국적자이며 K38 좌석에 앉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언론은 이 남성이 20대 후반의 리비아 국적자라고 전하는 등 보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키프로스 방송인 CYBC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납치범이 공항 주기장에 아랍어로 쓰인 편지를 던지면서 전처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키프로스인 전처를 둔 납치범이 개인적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전했다.

라르나카 공항은 현재 폐쇄됐으며 모든 항공편은 우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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