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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환은 1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예비크의 올림픽 카베른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홍경환은 대표팀 동료인 황대헌(부흥고)·요시나가 가즈키(일본)·마웨이(중국)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앞서 14일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황대헌이 3바퀴째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홍경환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황대헌은 추월하는 과정에서 마웨이를 밀쳤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처리 됐다. 이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홍경환이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홍경환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금메달을 생각도 못 했다”며 “마지막 코너에서 황대헌과 마웨이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보고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여자부 500m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 2명이 1·2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실격처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김지유(잠일고)와 이수연(서현고)은 이날 500m 결승에서도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 잔치를 벌이는 듯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임피딩 반칙이 선언돼 실격 처리됐고, 김지유는 2관왕 기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