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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틀린그림찾기’, 어려우면서도 독특한 게임…어폰스카이 유두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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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영 플레이포럼 기자

승인 : 2016. 02. 12. 22:06

어폰스카이 유두언, 김민석 공동대표 인터뷰
모바일게임 산업이 성장기를 넘어 숙성기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밖으로는 글로벌 게임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안으로는 대형 게임업체들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플레이포럼은 유니티코리아와 함께 모바일게임 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만남을 통해 ‘인디 개발사가 게임산업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그들의 고뇌와 프로젝트 현황, 현 시장의 문제점 등을 여과없이 담백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소규모 개발사들이 웰메이드 모바일게임 하나로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가운데,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난립하고 있다. 창업 이후 인디개발사들이 가장 먼저 봉착하는 문제는 바로 금전적인 부분이다. 가장 큰 난제이기도 하다.

모바일게임 개발이 하루, 이틀만에 뚝딱 만들어진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을 소비해야되는 만큼 그에 따른 자금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 어폰스카이 유두언 공동대표

2015년 10월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47 틀린그림찾기’ 출시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함께 인디 개발사 창업에 뛰어든 어폰스카이 유두언, 김민석 공동대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 대표와 김 대표는 창업 후 경제난에 시달렸고, 매출로 직결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출시하고 돈을 벌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게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시스템을 넣었죠. 빨리 만들되 확실한 차별화를 ’47 틀린그림찾기’에 넣었어요”

유 대표와 김 대표는 최대한 빠른 기간에 충분히 기대되는 수준으로 개발을 매진해왔다. 그 결과물로 지난해 10월 20일 독특한 모바일 캐주얼게임 ’47 틀린그림찾기’를 정식 출시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서비스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유 대표가 개발을 담당하고, 김 대표는 디자인을 맡아 쉽게 흐를 것만 같았던 개발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았다. 어떤 엔진으로 어떻게 빠르게 출시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런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손쉽게 개발이 가능한 유니티 엔진이다.

▲ 어폰스카이 김민석 공동대표

“공부하느라 여러 엔진을 사용했었는데, 그 중 유니티 엔진이 프로토타입 완성까지 개발 시간이 가장 짧았어요. 마치 블록쌓듯이 개발하다보면 어느새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어 있더라고요”

유니티 엔진은 쉽게 개발이 가능한 장점 이외에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규모 개발사가 무상으로 쓸 수 있고, 유니티 에셋스토어와 유니티 에즈, 유니티 애널리스트 등 풍부한 지원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시간이 매출로 직결되는 소규모 개발사에게 유니티 엔진은 쉽게 개발하고 무상으로 쓸 수 있는 점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왔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저풀이 넓은 유니티 엔진은 개발 과정에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커뮤니티로 쉽게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유니티 엔진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좋은 점이었어요. 그게 아니면 소규모 스튜디오로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어렵죠. 그 장벽을 낮춘 것이 유니티 엔진의 혜택입니다. 다만 에셋스토어가 느린 점은 해결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 47초 안에 다른 하나의 아이콘을 찾아야하는 '47 틀린그림찾기'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도 쉬운 독특한 ’47 틀린그림찾기’

2인 개발사 어폰스카이가 불과 2개월 반만에 개발에 성공한 ’47 틀린그림찾기’는 기존 손쉬운 틀린그림찾기와 흡사하면서도 어려운 그림으로 이용자들을 낭패에 빠트리는 게임이다. 여러 개의 아이콘 중 다른 부분이 있는 아이콘을 찾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기존 틀린그림찾기 게임은 사진이나 유명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47 틀린그림찾기’는 모바일게임에 전혀 사용된적 없는 아이콘 그림을 제휴해 발전시켜 만들어내고 있다. 또 타이틀에 적혀있는 47은 게임의 최대 한계시간 47초를 뜻하는 것으로, 시계 아이템을 사용해 최대 시간까지 늘여가며 찾는 재미를 숨겨뒀다.

여기에 BM 아이템인 ‘시계’는 짧은 동영상 광고 시청으로 얻을 수 있고, 기존 두 개의 이미지를 비교해 틀린그림을 찾는 획일화된 부분을 탈피해 하나의 이미지 안에 포함된 여러 개의 아이콘 중 틀린 아이콘을 찾는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쉬운 것은 기존 게임처럼 쉬웠고, 어려운 것은 기존 게임보다 훨씬 어려웠다.

같은 장르이면서도 기존 게임과는 독특한 방법으로 풀어낸 ’47 틀린그림찾기’는 국내 이동통신사 KT와 손잡고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와 클로즈 마케팅으로 입점할 준비를 거치고 있다.

▲ 유니티와 함께한 유두언, 김민석 어폰스카이 공동대표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47 틀린그림찾기’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유저들에게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이미지와 난이도 조절로 킬링타임용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정말하고 싶었던 콘텐츠를 잘라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유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인지 아니면 개발자만 좋아하는 콘텐츠인지 분간 조차도 힘들었고요. 이런 인디개발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은 금전적인 상황으로 직결되기 때문이예요. 당연히 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형편상 접었던 꿈의 콘텐츠를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기사는 플레이포럼(http://www.playforum.net) 황대영 기자가 보내준 것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황대영 플레이포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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