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그리스 라리사의 한 축구장에서 양측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2분 동안 바닥에 주저 앉았다. 매일 목숨을 잃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매달 많은 난민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이지만 유럽에 도착했더라도 아이들의 비극이 끝나는 건 아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에 따르면 "최소 1만 명 이상의 난민 어린이들이 유럽에 도착한 이후 사라졌다"고
전했는데 유로폴 총장 '브라이언 도널드'는 유럽 난민 위기에 따란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조직화한 인신매매'라 설명하면서 난민 아동을 노리는 인신매매 범죄단이 유럽 전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납치당한 아이들이 성노예로 팔리거나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도널드 총장은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 난민 아동들을 학대한 용의자들이 붙잡혔고 난민 아동들이 유럽에서
성적 학대를 받은 증거들을 확보했다"면서 "밀입국을 돕는 조직과 인신매매 조직 간의 유착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종된 난민 아동들은 이탈리아에서만 5000명, 스웨덴에서도 1000명에 육박했고 지난해 영국에선 망명 신청을 한 이후
사라진 아동이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구호단체 '유니세프'와 '세이브 더 칠드런'은 "겨울이 계속 되면서 난민 아동들이 저체온증·폐렴 등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각국에 지원을 호소했다.
터키의 한 공장에선 '아동 노동'까지 포착됐다.
현재까지 유럽에 도착한 난민 어린이만 약 25만 3700명.
불안한 중동 상황과 격해지는 유럽의 반난민 감정으로 아이들에게 닥칠 고통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절망이 다가서지 못 하게 국제 사회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