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 넘게 강추위가 전국을 뒤덮었다. 게다가 이번 추위는 15년 만의 혹한이었다.
혹한이 몰아닥친 지난 19일, 서울 날씨는 영하 17도… 러시아 모스크바(영하 11도)와 핀란드 헬싱키(영하 14도)보다 낮았으며 따뜻한 제주도조차 2009년 이후 5년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제주공항에서는 사흘동안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기록적인 한파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은 94년만에 대폭설이 동부를 강타해 60cm ~ 1m 높의 눈이 쌓였고 미 언론에선 '눈(Snow) + 고질라(Godziila, 유명 거대괴수영화 주인공)'을 합쳐 '스노우 질라(Snowzilla)' 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중국에서도 한파, 강풍, 폭설이 겹친 패왕 한파가 몰아쳤고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까지 내려갔을 뿐 아니라 인도 뉴델리조차 한파로 인해 4일간 최소 7명 사망, 학교들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대만에서도 50명 이상이 저체온증으로 사망,
홍콩도 59년만의 한파로 인해 40명 이상이 저체온증으로 입원했을 정도였다.
무서운 한파가 전세계적으로 몰아닥친 이유는?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극 주변에 갇혀있던 차가운 공기덩어리인 ‘폴라보텍스(Polar Vortex)’가 지구 북반부로 내려왔다.”
이 폴라보텍스가 강해진 이유로는 '지구온난화'가 있다.
온난화로 인해 북극빙하들이 녹아 북반구를 도는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폴라보텍스가 그것을 뚫고 한반도까지 내려왔다는 진단이다. 반면 2013 ~ 2014년엔 북극의 빙하가 녹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우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한파는 이번주부터 풀릴 예정이지만 언제 또 한파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관측이다.
'삼한사온'이라는 말도 무색할 만큼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예측불허의 기상이변 속 사전에 철저한 주의와 대비만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