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설된 코스닥150선물이 상장 이후 일주일간 363계약에 불과했던 거래가 상장 4주만에 일평균거래량 4021계약, 일평균거래대금 41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초기 첫 2주간은 일평균 500계약 미만이었으나 지난 10일 처음으로 1000계약을 돌파했다. 특히 17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되면서 협의대량거래가 발생해 거래량 및 미결제약정 모두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150선물의 일평균 체결건수도 376회로 평균적으로 약 1분당 1회 체결되고 있으며 체결횟수 당 평균 4.7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첫 3주간(11월 23일~12월 11일)의 일평균 체결건수는 163건이었지만 이달 14일 이후 일평균 체결건수는 666건으로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수량도 시장개설 첫 날 48계약의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9일 2만2682계약(약 2450억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150선물 상장 이후 첫 일주일간 최우선호가 스프레드는 평균 11틱(1.1p)을 기록했지만, 상장 4주만에 평균 5틱(0.5p) 수준으로 55%가 개선됐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상장 초기 시장조성자·개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12월 중순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인 증권사와 레버리지ETF 운용사의 거래참여가 늘어나, 금융투자(15.9%→47.5%), 자산운용사(0.6%→4.3%)의 투자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150 레버리지ETF에 이어 코스닥150인버스 ETF가 상장될 예정으로, 코스닥150선물의 수급상황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가 증가할수록 코스닥개별종목·관련 ETF 및 인덱스 펀드 등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물시장인 코스닥시장에 대한 안전판 역할 뿐만 아니라 투명한 가격발견 기능을 제고해 코스닥시장 전체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입 초기부터 선물가격은 현재 현물가격의 약 1~1.5% 디스카운트 된 수준에서 형성돼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하회하는 백워데이션 발생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현물 주식매도시 수반되는 대차비용, 바스켓구성 어려움에 따른 프로그램매매 비활성화 등의 제약요건들이 선물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초기시장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향후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점차적으로 선물 저평가 상태(백워데이션)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