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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수습 나선 박용만의 결단...“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 희망퇴직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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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5. 12. 16. 09:39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과 관련해 사면초가에 빠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사태수습에 나섰다. 1~2년차 신입사원에 대한 희망퇴직 철회를 지시한 것이다. 그간 ‘사람이 미래다’라는 경영철학을 고수해온 박 회장답게 실적악화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지만 일단 희망퇴직 위기에 놓인 신입사원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박 회장의 지시로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논란도 다소 수그러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16일 서울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자들을 만나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감원이 많이 됐다”며 “(두산인프라코어)1~2년차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은 철회하라고 오늘 새벽 지시했다. 곧 조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8일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임의로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통보한 사실이 드러나 ‘강제 희망퇴직’ 논란에 휩싸였다. 사측이 임의로 선정한 희망퇴직 대상자에 1~2년차 신입사원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처음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희망퇴직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던 여론이 1~2년차 신입사원에 대한 강제 희망퇴직 논란이 확산되자 급격히 경색됐다.

이날 박 회장이 직접 나서 그간의 경위를 해명하고 사태수습에 나서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과 관련한 논란도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박 회장의 지시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1~2년차 신입사원들로부터 받은 희망퇴직서를 반환하고 복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번을 제외하고도 올해 2월과 9월, 11월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세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으로 총 600여명의 사무직·기술직 인원이 감축됐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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