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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수평적 리더십’ 삼성 SW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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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5. 12. 15. 06:00

무선개발 실장에 발탁
자유분방·창의성 유명
'삼성페이''녹스'성과 이끌어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점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삼성페이와 녹스라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무선개발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분리됐으며 이 부사장이 소프트웨어·서비스 쪽 개발1실장을 맡게 됐다. 삼성맨 5년만에 개발실장에 오른 이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개발실장 자리는 무선사업부장·IM부문장으로 이어지는 승진라인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관점으로 재해석한 인물이다. 스마트폰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며 제조사 간 하드웨어 스펙 차이는 드물어지는 가운데 이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소프트웨어 관점으로 바꿔 하드웨어의 한계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와 모바일 보안솔루션인 녹스 등을 개발한 핵심인물로 꼽힌다. 녹스를 바탕으로 삼성의 모바일 B2B 전략을 새로 짜는 등 무선 B2B개발팀장으로의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무선개발실 전무로 경력 입사한지 5년만이다.

특히 상하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리더십’이 이 같은 성과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업무에서 창의성을 중시하며 임직원들의 의견 개진을 독려하고 경청하는 리더로 꼽힌다. 그는 보고를 위한 보고서 작성 등 비효율적 업무를 과감하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사업 특성상 임직원들의 출장이 잦은데 이들은 출장을 한번 다녀올 때마다 국문·영문 출장보고서를 작성해 이메일은 물론 서면으로도 제출, 결재를 받아야 했다. 이러한 출장 보고서의 비효율성을 지적하자 이 부사장은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은 없애고 대신 모바일 메신저 ‘스퀘어’로 간략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사업이 생산 계획 및 일정에 따라 제품을 일사불란하게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해지며 이 부사장이 제격이라는 평이다. 개발2실장(하드웨어·기구)을 지낸 노태문 부사장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의 또 다른 혁신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개발실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쪼개고 이 부사장에 개발1실을 맡긴 것은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 비중에서 소프트웨어에도 무게를 실은 것”이라며 “이 부사장은 B2C에서 B2B로 넘어가는 스마트폰 사업의 기틀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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