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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와의 전쟁’ 치르는 지구촌...미 대선도 안심할 수 없는 사이버 공격과 핵티비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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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12. 02. 10:45

Britain Osborne <YONHAP NO-2633> (ap)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정보통신본부인 GCHQ에 방문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이 24시간 업무가동실을 둘러보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앞서 사이버 범죄와 싸우기 위해 자금을 두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AP,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과 핵티비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와 단체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까지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빅데이터 활용 전문 뉴스기관인 뉴스룸아메리카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사이버 공격과 핵티비즘(정치·사회적 목적으로 해킹을 통해 국가나 기관에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개인과 기업들의 보안사고 대응계획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매체는 글로벌 정보서비스 그룹인 ‘익스피리언 데이터 브리치 레졸루션’(Experian Data Breach Resolution)이 전문가 조언과 3000건 이상의 자료유출 사례를 분석해 만든 연례 보고서를 인용, 기업과 개인 뿐 아니라 내년에 치러질 미 대선까지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공격 행위는 나날이 발전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보복으로 ‘오퍼레이션파리’(OpParis) 캠페인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 해킹 단체 ‘어나니머스’는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며 약 5500여 개의 IS 연계 계정을 공개하고 폐쇄시켰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노린 사이버 범죄도 극성이다. 한 해커 조직은 최근 제 3차 구제금융에 돌입한 그리스의 은행 3곳에 각각 700만 유로(약 85억 7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3차례의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어나니머스나 그리스 은행을 공격한 해킹 단체들이 시도한 공격방법은 이른바 ‘디도스’(DDoS) 방식으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서버를 마비시켜 혼란을 초래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하는 피해규모도 상당하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시만텍사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평균 358달러(약 41만 3700원)로, 피해를 해결하는 평균시간은 21시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약 5억 9500만 명에 달했다. 시만텍사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되는 많은 개인정보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밀번호 공유가 사이버 범죄에 흔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브루머 익스피리언 부사장은 “올해는 자료유출의 다른 형태들을 봤다”며 기업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로 널리 적용될 수 있는 접근방식의 보안 시스템을 거론했다. 그는 자료 유출 형태는 매번 같은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년여 가량 남은 미 대선도 안심할 수 없다. 대선 후보자들과 그들의 선거 캠페인도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선거 캠페인은 온라인으로 많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정치적으로 동기부여된 해커들의 집중 공격은 후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루머 부사장은 명성에 굶주린 범죄나 후보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된 범죄는 매력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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