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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고, 14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금융실명제 도입, 군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국가 개혁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으며 역사 바로세우기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서 국민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위원회 구성, 빈소와 분향소 설치, 영결식, 현충원 안장 등 장례절차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장례 절차 등에 대한 협의로 예정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시작했다.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유족과 국가장에 합의하고, 26일까지 5일장으로 치르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에서 황 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황 총리는 임시국무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