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숲시티' 최대 수혜 단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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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20일 기준)는 580만원으로 이보다 매매가가 더 낮은 곳은 경기도 전체 중 동두천시(495만원)·포천시(485만원) 정도다. 올해 10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5%였지만 안성은 1.2%로, 안성은 수도권 개발 수혜에서 비껴나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9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중 서울~안성 구간(71㎞)을 우선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이 도로는 이르면 2016년 말 착공, 2022년 개통될 계획이다.
안성은 토지 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 자리로 예상되는 안성 터미널과 종합운동장 사이 부개면 동신리 일대 토지의 3.3㎡당 표준공시지가는 약 44만원으로, 최근 5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그러나 고속도로 건설 발표 이후 매물이 사라졌다.
안성시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급매물 토지가 3.3㎡당 35만원에 나와 있었지만 발표 후 금세 나갔다. 땅을 내놓은 사람도 지금은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이 토지라면 용인은 분양시장이 반응했다. 올 들어 미분양 물량이 줄던 용인시는 올해 4월(3271가구)이후 매월 증가해 지난 9월 4247가구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속도로 사업 확정 후 사정은 달라졌다. 처인구 일대에 들어서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대표적이다. 양병천 분양소장은 “고속도로 건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눈에 띄게 상황이 달라져 다음 주 내로 계약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800가구라는 단일 규모 최대 분양임에도 완전판매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지나친 기대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토지투자는 환금성과 개발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센터 부동산팀장은 “고속도로 개발은 주택시장보다 토지시장의 호재인데 토지 투자도 투기거래 등으로 묶일 가능성이 많다”며 “개발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