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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연루자 ‘20여명’ 달해...여성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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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11.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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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의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 출처=/연합뉴스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용의자 8명 가운데 3명은 프랑스 국적자로 파악됐으며, 이번 테러에 연루된 유럽 내 인물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메일 등 미국·영국 언론에 따르면 3팀으로 나눠 6곳에서 공격을 실행했다가 사살되거나 자폭한 용의자 7명 가운데 4명의 신원이 밝혀졌으며 다른 1명은 공개 수배 중이다.

프랑스와 독일 간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폭탄조끼를 입고 자폭한 테러범은 3명으로, 오후 9시20분 D게이트 인근에서 희생자 1명을 낸 첫 자폭을 한 범인 옆에서는 시리아 이들리브 출신 아흐마드 알무하마드(25)의 신상정보가 담긴 여권이 발견됐다.

아직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이 여권은 지난달 3일 그리스 레로스섬, 7일 세르비아 프레세보를 차례로 거친 것으로 그리스와 세르비아 당국이 확인했다.
오후 9시30분 H게이트 인근에서 자폭한 범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9시53분 경기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맥도날드 바로 앞에서 자폭한 범인은 프랑스 국적의 벨기에 거주자 빌랄 하드피(20)다. 하드피는 시리아에 다녀오고 나서 벨기에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동시 다발 테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관객에게 총격을 가한 테러범은 3명으로, 모두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1명은 경찰의 총에 맞으면서 폭탄이 터졌고 다른 2명은 자폭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바타클랑 테러범은 3명이 아닌 4명이며 그중 한명은 여성이라고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앞서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15세 시리아 소년의 여권이 발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망한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작년 시리아에서 IS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장에서 자폭한 하드피와 모스테파이까지 시리아에 다녀온 프랑스인이 최소 2명 포함됐다는 뜻이다. 나머지 바타클랑 테러범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테러범은 바타클랑에 도착할 때 회색 폴크스바겐 폴로를 타고 있었으며 인근에 이 차량을 버려뒀다. 이 차는 벨기에에서 지난주 렌트된 차량으로, 벨기에 당국은 이와 관련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9시 25분부터 9시 36분까지 검정 세아트 레온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3곳의 식당과 술집에서 총격을 가한 용의자들은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9시40분께 사건 현장 가운데 가장 남동쪽에 있는 볼테르가 음식점 콩투아 볼테르 인근에서 자폭한 테러범은 이브라힘 압데슬람(31)으로, 벨기에에 거주하는 프랑스 국적자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파리 동부 교외 몽트뢰유에서 발견된 레온 차량에는 소총 3정이 있었으며 역시 벨기에에서 지난주 렌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아나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8번째’ 용의자는 볼테르가 식당테러 후 숨진 이브라힘 압데슬람의 동생인 살라 압데슬람(26)으로, 벨기에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자다. 그와 함께 이들의 형제인 무하마드 압데슬람은 14일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이번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이를 비롯해 테러 계획·지원·실행에 연루된 유럽 내 인물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프랑스 수사당국이 의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조사에 밀접한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숨진 용의자 7명, 달아난 1명, 벨기에에서 잡힌 7명 외에 더 많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라크 정보당국 관계자들도 이번 테러에 관련된 IS 조직원이 24명으로, IS의 주요 거점인 시리아 락까에서 훈련을 받은 뒤 프랑스로 침투해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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