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개론] 헷갈리는 여자들의 언어 세계 “남자들은 몰라요”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앞서 여자 언어, 남자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남자들보다는 조금 더 ‘돌려 말하는’ 여자들의 오묘한 언어 세계를 다시 해석해보려고 한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남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여자들의 ‘언어 세계’를 해석해보자.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남자친구한테 서운한 여자친구. 이유를 모르는 남자친구가 “왜 그래?”라고 여자친구에게 자꾸 물어봐도 그녀가 대답할 리 없다.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진짜 속마음은 ‘그걸 꼭 얘기해야 해? 좀 센스있게 알 수 없어?’라고 눈치 주는 것이다.
“예쁘다~~~”
지나가다가 예쁜 물건을 봤거나 TV나 잡지에 나오는 옷이나 제품들을 보면서 ‘예쁘다’고 하는 여자들은 정말 예뻐서 “예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더 깊은 의미는 ‘내 스타일이니깐 선물해주려면 저런 걸로 사 줘’라는 간접 표현이다.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남자친구가 ‘내’가 중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거나 일이 중심이 될 때 여자친구는 그에게 쿨한 반응을 보인다. “그냥 알아서 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 “자기 편한대로 해”
하.지.만 진짜 마음은 ‘친구, 일이 나보다 더 중요해?’ ‘이제 내가 자기 중심이 아닌 거야?’ ‘어떻게 나에 대한 마음이 변할 수 있니?’ 등 ‘우리 관계’에 대해 수 만 번쯤 뒤돌아서 생각하는 ‘소심녀’인 것이다.
“나 집에 갈래”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토라진 여자친구는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그리고 하는 말... “나 집에 갈래”
이 말의 의미는 여자가 정말 화나서 집에 가려는 게 아니다. ‘내가 이렇게 짐 챙기는 행동(?)을 취하는 건 날 꼭 잡아달란 뜻이야’란 독백이다.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뭐... 해?”
“자기 뭐해?” “주말에 뭐해?” “휴가 때 뭐 할 건데?”라고 여자친구가 묻는다면, 이는 “만나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즉, ‘심심하니깐 나랑 놀아줘“ ”주말에는 나랑 만나서 놀자”라는 얘기다.
왜 돌직구로 묻지 않느냐고? 그건 괜히 남자친구에게 거절당하기 싫어서 미리 ‘선수’ 치는 것이다.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남자들이여, 여자들의 복잡한 언어 세계에 화가 나고 답답하겠지만,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 명쾌한 ‘정답’이다.
여자들이여, 너무 자신들의 언어 세계에 빠져있지 마라. ‘돌려서 말하면 알아듣겠지... 눈치채겠지... 그 정도는 알아주겠지” 등은 혼자만의 언어이다.
‘혼자만의 언어’로는 연애를 할 수 없다. 말이 통해야 뜻도 통하고 서로의 사랑도 더 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