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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디자인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차 폭스바겐 ‘더 비틀’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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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승인 : 2015. 09. 28. 07:00

[폭스바겐] 더 비틀 (1)
“내비게이션은 물론 후방카메라도 없지만 디자인 하나로 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차”

여자들에게 추천하는 자동차로 항상 선정되는 폭스바겐 3세대 더 비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중 하나다. 뉴 비틀에 이은 3세대 더 비틀은 오리지널 비틀의 디자인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21세기 디자인으로 재창조돼 국내에서도 꾸준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용인까지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더 비틀을 직접 시승했다.

처음 더 비틀을 보는 순간 “귀엽다”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우기 힘들었다. 딱정벌레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 비틀을 본 친구들도 하나같이 “깜찍하다. 귀엽다”라고 말하며 차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차에 탑승하는 순간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 이유는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를 타면서 노래를 듣는 것을 즐기는 데 블루투스 기능 등이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한 차량 USB 소켓도 없어 앞 오른쪽 시트 앞에 있는 서랍을 열어 연결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하지만 이틀동안 더 비틀을 시승하면서 오히려 소박하고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 출시되는 차에 기본적으로 탑재돼있는 스탑앤고 기능, 스마트키 등 최신식 기능은 없지만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ABS와 40km/h 이하 속도에서 차량 진행 방향을 비춰주는 정적 코너링 라이트, 플랫 타이어 경고시스템, 파크 파일럿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는 충실하다.

무엇보다 디자인 하나로 이 모든 것이 용서되는 듯 했다. 특히 측면 디자인은 다이내믹한 경사를 그리며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프레임리스 (Frameless) 도어, 알루미늄으로 장식된 윈도우와 함께 18인치 ‘트위스터(Twister)’ 알로이 휠을 적용해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성능 또한 작지만 강하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4200rpm)이며 최대 토크는 32.6kg.m(1750~2500rpm)에 달한다. 특히 가솔린 모델인 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20%나 향상된 15.4km/l(신 연비 기준)로 연료 또한 개선됐다.

노랑·빨강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더 비틀 3340만1377원(VAT 포함), 더 비틀 프리미엄 3862만9464원(VAT 포함)이다.

[폭스바겐] 더 비틀 (8)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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