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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직원들,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충격을 받았다. 무기력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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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9. 24. 17:22

폭스바겐2015092401002835500163521
사진=/연합뉴스
폭스바겐그룹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이라는 파문에 휩싸이면서 직원들도 충격과 분노를 나타내는 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불안한 회사 미래에 실직을 걱정하는 직원들도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38년 폭스바겐과 함께 만들어진 ‘자동차 도시’로, 현재 폭스바겐의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공장으로 드나드는 직원 중 일부는 “언론에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인터뷰를 꺼렸으나, 여러 직원들이 회사의 고의적인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37살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충격을 받았다. 무기력한 기분”이라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앞날이 걱정된다. 실직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떠한 부정행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젊은 직원들 가운데에서는 이번 스캔들로 친구나 지인들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한다며 당혹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입사했다는 21살의 한 직원은 “우린 이번 조작과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비웃음을 사고 비난을 받는다”고 분노했다.

한편 폭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에 만든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도 이날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폭스바겐 투란을 타고 이곳에 도착한 한 방문객은 인디펜던트에 “폭스바겐을 방문하기 좋은 날은 아닌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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