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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의 승부수… 갤럭시S 시리즈 첫 동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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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09. 08. 17:35


 

아시아투데이 이승환 기자 =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사장)이 스마트폰 조기 출시에 이어 갤럭시S 시리즈 동반 출시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삼성 최대 전략 모델 시리즈인 갤럭시S6를 상반기에 출시한 데 이어 올 연말 차기작인 갤럭시S7를 두 가지 크기로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력 모델 출시 이후 보급형 파생 모델을 내놓던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갤럭시 S시리즈의 전작과 후속작이 한해에 같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갤럭시S6 엣지의 초기 수요 시장을 놓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8일 “예상과 달리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반응은 갤럭시S6 보다 뜨거웠지만 삼성은 이를 예측하지 못해 관련 초기 수요 대응에 실패했다”며 “갤럭시S7을 조기 출시해 놓친 수요 시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2월 갤럭시S7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삼성 스마트폰 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Agile) 방식을 대입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애자일은 개발의 주요 과정만을 집중적으로 반복해 마무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상 갤럭시 시리즈는 매년 2~3월에 공개됐으나 이르면 올 12월에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지난 8월 하반기 전략모델인 갤럭시노트5를 예년 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선보인 바 있다. 또 시리즈 최초로 ‘플러스’ 모델인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예전 같지 않은 데 따른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다. 2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보면 1위 애플에 약 15%포인트 차로 뒤진 상태다.

삼성은 ‘다작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다. 전략 스마트폰부터 저가형 스마트폰까지 두루 출시해 후발 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하지만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업체의 약진과 시장 포화라는 대외적 요소에 가로막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미스터 갤럭시’라 불릴 만큼 갤럭시 시리즈를 대중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다작 전략을 비롯해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와 선제적 출시로 ‘갤럭시 신화’를 이룩했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으면서 경질설에 휘말렸다.

주요 외신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갤럭시S6가 기대와 달리 판매량이 부진해 또 다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전략 모델을 한해에 잇달아 출시하는 승부수로 시장 선도에 나선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다작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제조사의 불가피하고 일반적인 전략”이라며 “스마트폰 출시 모델을 세분화해 틈새 시장 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삼성이 이런 전략을 선택하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갤럭시S6 엣지가 가진 기술적 우월성은 경쟁사를 압도했다”면서도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갤럭시 전략이 부가되면 위기 극복에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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