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1% 급락한 3,328.36을 나타냈다.
상하이 지수는 장중 한때 7%를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도 6.39% 폭락했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1% 내린 1,858.97을 나타내는 등 신흥국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한반도 긴장마저 고조된 탓이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닷새 동안 아이셰어즈 MSCI 한국 캡트 ETF에서 1억9540만달러(233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2000년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이 ETF의 자산은 모두 31억달러(3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주 뉴욕시장에서 이 ETF는 한때 45.67달러까지 떨어져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고점대비 27%나 떨어진 것이다.
R-스퀘어드 매크로매니지먼트의 안쿠르 파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를 통해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상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중국의 경기둔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부터 한국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좌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 ETF에 대한 하락 베팅은 지난 한 달 사이 세배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