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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도 공감한 베스트셀러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어떤 내용 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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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5. 08. 17. 08:39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선비문화·친환경농법 등 훌륭한 유산 넘쳐나...각종 기술 융합해야"
한국인만모르는다른대한민국
“휴가 중에 여러 책과 보고서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잘 기술돼 있었습니다. (중략)우리 국민의 저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K-팝을 비롯한 한류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선도적으로 시작하면서 인정을 받아왔지만, 그것들을 무한한 연속성과 창조성, 우리의 정체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51·한국명 이만열) 경희대 교수가 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1세기북스)에 관해 언급한 말이다.

2013년 출간된 이 책이 요즘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통령 특수’를 맞아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 책은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 책은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페스트라이쉬 교수의 대한민국에 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독특한 장점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장점들을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제안과 한국이 문화선도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조건 등에 대한 견해를 담았다.

저자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제국주의 정책을 채택한 경험이 없는 선진 모범국가”라고 말한다.

또한 “창조적 융합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랑방 문화, 동양의 어느 곳보다도 인문적인 요소가 많은 풍수지리, 선진적인 친환경 농법,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선비문화 등 훌륭한 유산이 넘쳐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실제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하고 가치 있는 한국의 많은 전통문화가 창고에 잠들어 있는 처지”라며 “지금 한국이 어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느냐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각종 기술을 융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진정으로 혁신적인 무언가가 탄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21세기 르네상스가 한국에서 꽃피는 상황이 생긴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은 그런 잠재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책은 우리의 것을 살려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의 소프트 파워를 지닌 나라로 거듭나길 바라는 세세한 고언들을 담았다.

불교의 ‘법화경’에는 ‘무가보주(無價寶珠)’ 즉 ‘무한한 가치를 지닌 보석’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한 친구가 많이 취했을 때 옷 속에 귀한 보물을 넣어 두었으나 그 친구는 사실을 모른 채 계속 가난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인들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당신들 안에 보물이 있는데 왜 그걸 찾으려고 하지 않나요?”

276쪽. 1만5000원.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1964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출생으로 예일대 중문학 학사, 동경대 비교문화학 석사,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동아시아 전문가다. 일리노이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 조지 워싱턴대 역사학과 겸임교수,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학부 교수를 지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겸 아시아 인스티튜트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본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정책 싱크탱크인 주미한국대사관 홍보원 이사도 역임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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