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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양쯔강 침몰 유람선 바로 세워 인양, 생존자 없는 것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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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6. 05. 15:38

곧 대대적인 시신 인양과 사고 조사 착수할 듯
중국 당국이 지난 1일 오후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양쯔(揚子)강 중류에서 뒤집힌 채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를 인양하기 위해 5일 선체를 바로 세워 곧바로 생존자 최종 확인에 들어갔다. 이는 사실상 생존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거나 실종된 탑승객은 총 442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방지성
침몰해 뒤집어졌던 유람선 둥팡지싱호가 5일 아침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인양 작업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 수습 및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는 중국 당국은 전날 밤부터 대형 크레인선을 동원해 인양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 이날 아침 선체를 바로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선체 내부에 직접 구조 요원을 들여보내는 것이 곧 가능해져 생존자를 최종 확인하는 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부분 익사했을 것으로 보이는 희생자 처리 역시 빨리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사고 발생 5일 만에 신속하게 사고 유람선 인양에 착수하게 된 것은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판단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사고 이후 다소 허둥대던 모습을 보이다 바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사실과도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싶다. 의사 결정을 위한 콘트롤 타워가 확실하게 작동, 굳이 시간을 보내지 않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점에서는 나름 중국 당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초동 단계에서 허둥대다 초기의 14명 이외에는 더 구조하지 못했다는 사실, 유가족들의 사고 현장 접근을 강경하게 막은 조치 등은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가족들이 사고 이후 72시간이라는 골든 타임이 지난 4일 직후부터 정부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사실과 관련이 있다. 앞으로 이 문제는 두고두고 현안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사고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당국에 지시한 것은 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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