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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승리자는 ‘네타냐후’...결국 결정권은 ‘대통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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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03. 18. 17:27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의 승리는 강경 보수 노선의 베냐민 네타냐후에게로 돌아갔다. 이로써 네타냐후는 4번째 재임이 유력시 됐다.

이번 총선은 어느 정당도 확실한 리드를 이끌지 못한채 막판까지 접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투표가 99.5% 진행된 현재, 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총 120석 가운데 30석을, 중도좌파정당 시오니스트연합이 24석을 차지했다.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스리스트는 14석, 중도 성향의 예쉬 아티드당과 쿨라누당은 각 11석과 10석, 유대인가정 8석, 샤스 7석, 연합토라유대교(UTJ) 6석, 이스라엘 베이테누 6석, 그리고 메레츠가 4석을 차지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감된 후 현지 TV 채널들은 출구조사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이삭 헤르조그의 중도좌파정당 시오니스트연합이 각 27석씩 확보할 것이라고 전하며 경합을 예고했다.

출구조사 발표후 네타냐후는 자신의 “위대한 승리”를 주장하며 새 연립정부 구성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에 헤르조그측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네타냐후의 승리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최고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는 헤르조그가 높은 물가와 경제등 민생안정과 미국과의 관계회복, 그리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등을 약속하는 사이, 네타냐후는 안보이슈에 집중돼있었다고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총선에서 이제 유권자의 몫은 끝났다며 이제 대통령인 레우벤 리블린의 선택만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 행법상 대통령은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당 총수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줄 필요는 없다. 대통령은 과반 의석인 61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정당에 권한을 부여할 수 있어 결국 현 이스라엘 대통령인 레우벤 리블린의 선택에 따라 최적임자로 결정된 인물이 총리직을 제안받게 된다.

이 신문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이스라엘 국민들이 연립정부 구성을 원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 25개 정당이 경쟁을 치른 이번 총선에서는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어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연립정부 구성을 원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정부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는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헤르조그의 중도좌파정당 시오니스트연합의 연립정부도 고려하고 있는 옵션중의 하나다.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리블린 대통령은 연립정부를 강제로 구성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지만 독려차원에서 각 정당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리쿠드당의 네타냐후와 시오니스트 연합의 헤르조그는 각각 리블린 대통령을 설득하며 자신들에게 총리직을 제안할 것을 촉구할것으로 예상된다. 리블린 또한 이들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날 총선 투표율은 71.8% 로 직전 총선인 2013년 보다 4% 증가해 1999년 이래 최고의 수치를 보였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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