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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갤럭시S6 외곽터치 안되는게 컨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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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5. 03. 08. 14:22

가장자리 인식 불가능 영역 균일하지 않아
갤노트4·노트 엣지는 터치 인식 문제 없어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화면 가장자리 터치 인식 문제를 보도한 본지 기사([단독]갤럭시S6·엣지 터치 결함?)에 ‘유저인터페이스(UI) 컨셉’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화면 외곽 4면에서 1mm가량 터치 인식이 되지 않는 것은 기기 결함이 아닌 사용성을 위한 조치라는 주장입니다. 기존 모델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근거로 뒷받침했습니다. 취재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닙니다. 2012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2’도 우측 최하단 영역에서 터치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후속 모델인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S5 역시 외곽 터치가 안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직전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이 문제를 개선했습니다. 2014년 9월 선보인 해당 2종은 화면 가장자리까지 빈틈없이 터치 인식이 가능하게 바뀐 겁니다. 그러다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서 터치 인식 문제가 다시 생겨난 거죠.



본지 기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기기 결함으로 추정한 이유는 터치 인식이 가장자리에서 불규칙하게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장대로 UI 컨셉이라면 터치 인식이 불가능한 영역이 1mm든 2mm든 균일한 간격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정확성을 요구하는 IT 기기에 터치 인식을 의도적으로 균일하지 않게 구현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예술 작품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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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엣지의 가장자리 터치 인식이 빨간 동그라미 영역에서 균일하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 모델부터 적용해 온 의도적인 UI 컨셉이라는 해명이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근거들입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현재 시제품이어서 완벽하지 않다는 해명도 그리 신뢰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과열 현상을 지적한 기사(삼성전자 '기어 VR'은 25분짜리용?) 보도 당시에도 시제품 단계라며 제품 출시 이후 결함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4개월 뒤 출시한 제품에서도 과열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문제는 갤럭시 노트4나 노트 엣지로 테스트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전작에서 가장자리까지 인식되던 터치가 균일하지 않게 되는 것이 어떻게 UI 컨셉이며 정상이라는 건지 의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어떤 해명을 할까요? 궁금합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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