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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만물이 깨어나는 오늘, 과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1883년 오늘, 태극기가 국기로 제정·반포됐습니다. 1882년 8월에 수신사로 파견된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배 안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보고를 받은 고종이 이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토록 한 것. 국기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조선에 국기에 대한 논의가 벌어진 것은 1876년 운요호 사건 처리 과정에서였습니다.
일본은 강화도조약 협상에서 “일본 국기가 있는 배를 왜 포격했느냐”며 트집을 잡았는데요. 그때 조정은 국기가 무엇이고, 그 의미가 어떤 것인지조차 몰랐습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 국기 제정의 필요성이 활발히 제기됐습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의 4괘로 구성됐는데요.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뜻합니다.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 만물이 생성·발전하는 것을 의미하고, 4괘는 하늘과 땅, 물과 불을 상징합니다. 현재의 국기가 대한민국 국기로 사용되기 시작한것은 1949년 10월 15일부터입니다.
또 1921년 이날은 루돌프 발렌티노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묵시록의 네 기사’가 개봉했습니다.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발렌티노는 영화 속에서 탱고를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해 이 영화 한편으로 당대 최고의 미남자, 섹스심벌로 부상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발렌티노의 화려한 시절은 5년만에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막을 내렸는데요. 31세 젊은 나이였습니다. 그가 사망하자 3명의 팬이 자살했으며, 35명의 여성이 그의 아이를 가졌다고 밝히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편 1475년 이날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태어났고, 1834년, 영국 풍자만화가 뒤 모르게가 태어났습니다. 2010년은 ‘아폴로 박사’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전 경희대 부총장이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