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 거물 오자와 이치로 생활당 대표도 빈소 찾아 JP 위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뿐 아니라 백선엽 장군과 방송인 송해 씨, 원로배우인 남궁원·윤일봉·신영균 씨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빈소에 나와 직접 손님들을 맞았다.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회담 반대 때 내가 학생 대표로 토론회에 나갔고 형님이 국무 대표로 나오셨다”며 “나중에는 제가 몇 십 년 뒤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JP에게 인수인계 받아 오랫동안 모셨었다”며 김 전 총리와의 오랜 인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를)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한다. 휴머니스트이며 로맨티스트”라고 덧붙였다.
빈소를 찾은 송해 씨도 “여러 사람이 같이 와서 뵈려고 했는데, 최무룡 씨도 그렇고 다른 선배도 다 (세상을) 떠나셔서 그냥 못 드린 안부 드리려고 이렇게 왔다”며 “(김 전 총리가) 이번 같이 여야가 모두와서 조의를 표한 것은 내가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떤 것 같느냐고 물었고 저도 처음인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겸 편집인과 임용순 편집국장도 이날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로 내실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나 10여분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의 거물 정치인인 오자와 이치로 생활당 대표도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부인이) 편안하게 (저 세상으로) 가서 그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10분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서신을 보내 김 전 총리를 위로한 데 이어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도 이날 김 전 총리에게 위로 서신을 보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