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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핫 트렌드, ‘한식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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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기자

승인 : 2015. 02. 06. 10:47

전통적인 재료에 퓨전 노하우를 가미한 메뉴로 공략
[교촌에프앤비_엠도씨] 닭갈비 담김쌈
교촌에프앤비가 2015년 한식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담김쌈 다이닝 카페 ‘엠도씨(M℃)’의 닭갈비 담김쌈./제공=교촌에프앤비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외식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외식업계 트렌드 가운데 ‘한식의 재해석’이 가장 주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외식전문가들은 복고·건강·로컬 등의 키워드가 핵심 요소로 떠오르며 ‘전통한식’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옛것’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향수’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외식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유행을 타지 않고 대중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년층 창업예정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차별화된 메뉴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재료에 퓨전 노하우를 가미한 새로운 메뉴 출시
서양식 패밀리 레스토랑이 즐비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한식 레스토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유를 살펴보면 전통 한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현대화된 콘셉트에 맞춰 세련되고 모던하게 재해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전통적 요소를 통해 건강한 음식의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트렌디한 인테리어나 캐주얼한 서비스 방식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범주의 외식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2015년 새롭게 선보인 한식 브랜드 ‘엠도씨(M℃)’는 자연 숙성시킨 슬로우 푸드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추구한다. 대표 메뉴인 ‘담김쌈’은 정성들여 만든 기본 식재료에 참숯에 구운 닭고기, 가마솥에 지은 버섯밥 등 삼색밥과 각 재료들을 층층이 쌓아 엄마의 정성이 담긴 맛부터 정갈한 비주얼까지 오감을 충족시키는 한 끼 식사 메뉴다.

엠도씨 관계자는 “대구시 수성구에 1호점을 오픈한 엠도씨의 가장 큰 특징은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의 이동 동선을 따라 오픈키친 형태라서 주문 후 메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엠도씨는 특화된 프리미엄 담김쌈 메뉴를 필두로 국내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한식의 세계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겨울철 소비자 공략에 나서며 전통음식 가래떡에 퓨전 노하우를 더한 ‘쌍쌍 가래떡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쌍쌍가래떡 시리즈’는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가래떡에 체다와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에 구운 ‘쌍쌍치즈가래떡’을 기본으로 ‘쌍쌍만두가래떡’·‘쌍쌍불갈비가래떡’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퐁당치즈가래떡’은 버터를 발라 고소한 가래떡 위에 모짜렐라, 체다, 파마산치즈를 가득 올려 오븐에 구워 쫄깃한 가래떡 위에 부드럽게 녹아 내린 치즈가 전하는 식감의 조화가 돋보인다.

샐러드바와 한식의 결합 ‘한식뷔페’
2014년 경기도 분당 판교에 처음 문을 연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성공에 이어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대기업이 신규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며 한식뷔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롯데도 효소를 활용한 한식뷔페 브랜드 ‘별미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한식뷔페 시장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식뷔페가 1만~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양극화된 기존 전통 한식시장 틈새를 공략하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한식뷔페 시장에 안착한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각지에서 공수해오는 제철 식재료가 강점이다. 쌈채소(경남 밀양, 전남 무안), 토마토 샐러드(충남 논산), 속배추 쌈밥(강원도 횡성) 등 1년만에 총 100여종이 넘는 제철 메뉴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경기 판교에 첫 매장을 연 후 1년 4개월간 누적 방문객 수가 120만명을 넘었다.

한편 이랜드의 ‘자연별곡’은 다른 한식뷔페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퓨전’을 선택했다. 특히 전통 주전부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팥죽 퐁듀·오미자 셔벗·흑임자 아이스크림 등 이색 디저트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연별곡은 2030세대 공략을 위해 강남·명동·홍대·압구정 등 서울 시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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