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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승계자금 마련 어떻게?…건설 재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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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4. 11. 27. 06:00

삼남매 삼성SDSㆍ제일모직 상장 차익 실탄 마련
이부진 사장, 삼성종합화학 매각 차익 1조
다음은 이서현 사장?
건설부문 사업 재편 관건
삼성家-3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매각으로 약 900억원대의 차익을 얻게 되자 다음 수순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가 오너 3세들은 삼성SDS·제일모직 상장 등을 통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삼성그룹이 한화에 석유화학·방위산업 계열사 4개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이 사업재편과 함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재계는 풀이했다.

지난해부터 단행해온 사업 인수합병과 이날 발표한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전자 △금융·서비스 △건설·플랜트 등으로 경영권 승계 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을 뿐만 아니라 삼남매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현금 확보도 해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각각 1조6600억원으로 올랐다. 주식 자산 규모는 3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상장 차익으로 최소 1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두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같아 지분가치도 동일하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두 자매의 지분가치는 각각 5700억원과 5500억원으로, 최소 1조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매각을 통해 이부진 사장이 약 935억9502만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자 다음 수순으로 이서현 사장의 실탄 확보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부문이 다음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의 건설 사업은 삼성물산(토목·건축·주택), 삼성중공업(토목·건축), 삼성엔지니어링(플랜트), 제일모직(골프장·리조트 건설) 등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 있다.

합병을 발표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9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제동이 걸렸지만, 재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또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환출자 연결고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의 건설부문을 흡수할 여지도 있다.

건설부문을 제외하고는 경영권 승계시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을, 이부진 사장은 호텔·상사·유통·레저(리조트) 부문을,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패션사업과 광고·미디어 사업(제일기획)을 전담하는 구도로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서현 사장은 제일기획 지분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건설부문에 있기 때문에 건설 사업 재편에 따라 후계 구도가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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