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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몸이 즐거워지는 여행지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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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기자

승인 : 2014. 11. 28. 10:45

온천욕에 몸 담그고 맛집 탐방...오매 신선놀음
충주-수안보온천
찬바람이 불면 움츠려들게 마련이다. 산으로 들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소위 몸이 말을 들어야 마음까지 건강해지고 사는 삶 또한 가벼워진다.

여기에 온천지 주변에 숨어 있는 맛 집을 탐방하면 금상첨화다. 속살이 쫀득한 대게는 물론 곰장어, 낙지, 꿩고기 등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온천수에 몸을 담궜다가 맛보는 온갖 건강식은 신선놀음이나 다름없다.
‘입과 몸이 즐거운 여행지’로 가보자.

◇울진 ‘ 백암온천’…대게

울진-게장볶음밥
게장볶음밥
여행이 망설여지는 계절이지만 겨울에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경북 울진이다. 몸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온천욕과 찬바람에 속이 꽉 찬 대게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신라 시대에 처음 발견했다는 백암온천은 53℃나 되는 고온으로 여행객의 피로를 녹여준다.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울진대게를 맛보려면 후포항이 제격이다. 울진대게붉은대게홍보전시관에 들러 입맛을 다져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게의 생태, 대게와 붉은 대게 구별법, 대게 잡이 등 대게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후포항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울진대게유래비를 만날 수 있다. 바다 전망과 솔숲이 아름다운 월송정, 일출 명소로 알려진 해맞이공원, 다양한 즐거움이 한자리에 모인 울진엑스포공원까지 한걸음에 둘러보면 대게 속살처럼 꽉 찬 울진 여행이 완성된다.

◇영암 ‘월출산온천’…갈낙탕

영암-갈낙탕
갈낙탕
소백산맥의 끝자락을 장식한 월출산 아래 월출산온천은 물 좋기로 소문났다.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맥반석 온천수’라 불리는데 신체에 부담이 적고 피로 회복에 효과가 탁월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중 안마 장치가 부착된 매그넘탕에서 기포 마사지를 받으며 뭉친 어깨 근육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풀 수 있다.

온천과 함께 건강을 위한 영암의 대표 음식이 갈낙탕이다. ‘산 낙지 한 마리에 지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낙지는 기력을 회복하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독천 낙지마을 30여개 낙지 전문점에서는 펄펄 끓인 갈비 국물에 산 낙지를 살짝 끓여 내는 갈낙탕을 비롯해 연포탕, 낙지구이, 낙지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 음식을 선보인다.

월출산 자락에 영암구림마을, 왕인박사유적지, 도갑사 등 이름난 여행지도 많아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오감 만족 여행지다.

◇부산 ‘동래온천’…동래파전

동래-파전
동래파전
찬바람이 옷 속까지 파고드는 겨울엔 뜨끈한 온천욕에 고소한 파전과 매콤한 곰장어구이 한 점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조선 왕족이 즐겨 찾았다는 부산 동래온천은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 시대부터 온천이 존재한 유서 깊은 곳이다.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대형 온천탕으로 유명한 허심청을 비롯해 녹천탕, 천일탕 등 대중탕이 여럿 있고, 객실에 가족탕이 딸린 온천호텔과 모텔도 즐비하다. 무료 노천 족욕탕 두 곳은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고 두툼하게 부친 동래파전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곰장어구이는 온천 못지않은 동래의 명물이다. 뜨거운 온천욕을 하고 파전과 곰장어로 배를 채운 뒤 동래시장, 복천동 고분군, 복천박물관, 장영실 과학동산 순으로 일정을 짜면 알찬 하루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충주 ‘수안보온천’…꿩요리 샤브샤브

충주-꿩샤브샤브
꿩요리 샤브샤브
충주 온천 여행의 매력은 다양함에 있다. 한겨울 추위에도 끄떡없는 53℃의 수안보온천과 보글보글 탄산 기포가 터지는 앙성온천, 유황 내음 매캐한 문강온천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 가장 오래된 온천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도 다녀갔다는 수안보온천이다.

이곳 온천수는 1963년부터 충주시에서 관리하는 데 2000t짜리 온천수 저장 탱크를 두고 27개 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해 물 관리가 탁월하다. 수안보온천 이용자는 취향에 따르거나 이용 편의성에 따라 온천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꿩 요리, 능이버섯전골, 두부전골 등 추위를 이기는 음식도 지천이다. 충주 특산품인 사과를 넣어 만드는 천등산된장의 사과고추장 체험, 밤골도예의 도예 체험, 금가참숯의 차 시음, 충주호반을 따라 11.5km 이어지는 종댕이길 걷기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양양 ‘오색온천’…도치알탕

양양-도치알탕
도치알탕
진한 단풍색이 사라지면서 벌써 스산한 바람이 부는 곳이 설악산이다. 남설악 주전골에 자리 잡은 오색온천은 탄산 온천과 알칼리 온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도루묵과 함께 겨울의 진객으로 알려진 도치는 묵은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양양의 별미다. 해바라기씨와 호박씨 등 견과류가 곁들여지는 범부메밀국수 역시 차원이 다른 맛을 선보인다.

양양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지만 전국에 명성이 자자한 송천떡마을과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체험 여행 명소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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