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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5등급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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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필 기자

승인 : 2014. 11. 10. 14:20

최대 차등폭 임원은 70%, 직원은 60%까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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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임금체계의 특징은 성과 차등폭을 늘려 ±35%(최대 70%)까지 차이를 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개인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만 뒀지만, 이번 연봉제 시행은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차이가 나도록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는 사업본부별 업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사(全社)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 왔다”며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가 나도 그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흑자를 내면 똑같이 성과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임금체계는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 근거해 성과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 제도개선팀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왔는데, 많은 직원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기획실,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번 연봉제 도입으로 개인 및 조직 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만큼 기존 대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전체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을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차등폭은 ±30%(최대 60%)로 임원과는 10%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번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되며,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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