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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자살’ 사건, 생활고 시달리다 동반 자살…12살 아이도 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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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14. 11. 03. 21:51

'일가족 자살' 사건, 생활고 시달리다 동반 자살…12살 아이도 유서 남겨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 3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50분께 인천 남구의 한 빌라에서 A(51)씨와 부인B(45)씨, 딸C(12)양이 숨져잇는 것을 C양의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담임교사는 경찰에 "C양이 이틀 동안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없어 집을 방문했는데 기척이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가족 3명은 안방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방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함께 B씨와 C양의 유서도 발견됐다. 

B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생활고로 힘들다. 혹시라도 우리가 살아서 발견되면 응급처치는 하지 말고 그대로 떠날 수 있게 해 달라. 뒷일은 남편이 해줬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C양은 유서에 "그동안 아빠 말을 안 들어 죄송하다. 밥 잘 챙기고 건강 조심해라. 나는 엄마하고 있는 게 더 좋다.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기에 슬프지 않다"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B씨와 C양이 먼저 숨지고, 이들을 발견한 A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일가족 자살사건에 누리꾼들은 "일가족 자살 사건 안타깝다. 눈물이 난다. 편히 잠드시길" "일가족 자살사건, 가슴이 찢어진다" "일가족 자살사건, 12살 학생이 죽음을 택했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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