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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부담 커진 ‘4대 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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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4. 09. 21. 10:12

인천아시안게임 초반 관심↓…프로스포츠 선전 흥행 '촉매제' 기대
‘4대 프로스포츠’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초반 흥행 몰이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현지는 아시안 게임 열기를 감지하기 쉽지 않다. 대다수 시민들은 “(대회가) 하고 있는 것은 알고는 있다”면서도 큰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당길 수 있는 종목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아시안게임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스포츠가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4대 프로스포츠’ 동반 우승이다.

‘국민스포츠’ 야구는 22일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회 연속 금메달에 시동을 건다. 이번 대표팀은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견인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모였다. 3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비롯해 김광현(SK 와이번스) 등 프로야구 투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를 갈고 있다.
야구 대표팀의 승부처는 24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의 경기다. 이 경기를 잡으면 결승까지 ‘쾌속질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가 열기를 북돋우면 자연스레 아시안게임의 대한 관심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참패를 만회하려는 한국축구는 물러설 곳이 없는 토너먼트 끝장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주전들의 잇달아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부상 경계령이 내렸다. 무릎 인대가 파열된 왼쪽 측면 공격수 윤일록(서울)은 더 이상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다. 윤일록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도 오른 종아리를 다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이문 부호가 달리고 이다 .

그러나 대회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이 감독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조직력을 다지고 전술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농구와 배구도 인천에서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천 아시안게임 흥행과 얼마 남지 않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배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완파하고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8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9월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한국·폴란드를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선수들이 대부분 지쳐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컨디션 조절과 체력 안배를 통해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에 서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기원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 승리 후 “조별리그는 큰 의미가 없다”며 “마지막 3경기가 중요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중국·이란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남자 농구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로 농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한국의 경쟁 상대로는 중국·이란·필리핀(34위) 등이 거론된다.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는 중국보다 이란, 필리핀 등이 더 까다로운 상대라는 평가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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