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대조군 100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200명, 폐암 환자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균이 분비하는 나노소포체는 세포 사이에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로 초미세먼지에 해당한다. 이를 흡입하면 폐포내 대식세포뿐 아니라 기도 상피세포에도 흡수돼 기도에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정상 소아는 약 5%가 나노소포체에 감작(먼지 속에 있는 나노소포체가 흡입돼 우리 몸에 나노소포체 항원의 항체가 생성된 것)된 반면, 소아 천식환자는 절반 이상이 감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실내 먼지에 존재하는 나노소포체에 노출되는 것이 소아 천식의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밝혀낸 것이다.
성인의 경우 위해성이 더 컸다. 나이·성별·흡연력과 상관없이 나노소포체에 감작된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이 8배나 높았고 폐암의 경우에는 흡연과 상관없이 38.7배의 발생 위험을 보였다.
김 원장은 “흡연 이외에도 아파트 실내 먼지에 다량 존재하는 세균이 분비하는 나노소포체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뿐 아니라 폐암 발생에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