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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먼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폐암 발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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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4. 09. 10. 16:52

침대먼지가 중증천식이나 폐기종·폐암 등의 발병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윤근 교수01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사진>이 포스텍·서울아산병원·단국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동물실험과 625명의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학회 유명 저널에 각각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대조군 100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200명, 폐암 환자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균이 분비하는 나노소포체는 세포 사이에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로 초미세먼지에 해당한다. 이를 흡입하면 폐포내 대식세포뿐 아니라 기도 상피세포에도 흡수돼 기도에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정상 소아는 약 5%가 나노소포체에 감작(먼지 속에 있는 나노소포체가 흡입돼 우리 몸에 나노소포체 항원의 항체가 생성된 것)된 반면, 소아 천식환자는 절반 이상이 감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실내 먼지에 존재하는 나노소포체에 노출되는 것이 소아 천식의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밝혀낸 것이다.

성인의 경우 위해성이 더 컸다. 나이·성별·흡연력과 상관없이 나노소포체에 감작된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이 8배나 높았고 폐암의 경우에는 흡연과 상관없이 38.7배의 발생 위험을 보였다.

김 원장은 “흡연 이외에도 아파트 실내 먼지에 다량 존재하는 세균이 분비하는 나노소포체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뿐 아니라 폐암 발생에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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