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사업 활성화로 인기를 누리던 오피스텔은 공급과잉과 2.26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 힘을 못 쓰고 있다.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임대료 수익, 공실률, 분양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할 경우 수익률은 올라간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거품을 제거한 오피스텔들이 최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 분양된 대구 브라운스톤범어 오피스텔은 평균 5.4대 1, 최고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대구의 분양 열기와 함께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브라운스톤범어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615만원이다. 인근 ‘범어숲화성파크드림S’의 평균 매매가는 KB시세 8월 20일 현재 3.3㎡당 697만원으로 브라운스톤범어보다 13%가량 비싸다.
이에 앞서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됐던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은 평균 3.9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근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용산’의 시세는 평균 3.3㎡당 1752만원으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가 30% 가까이 저렴하다.
지난해 1차로 분양한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의 경우 평균 12.2대 1의 경쟁률과 함께 오피스텔 불황 속에서도 단기간 내 계약을 마무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인근 등촌동 ‘강변샤르망’의 시세는 3.3㎡당 949만원인데 비해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10만원 선으로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이거나 앞으로 분양에 나서는 저렴한 오피스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브랜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6~지상 15층, 전용면적 22~44㎡ 총 899실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권으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간 LG사이언스파크가 단지와 가깝다. 이 곳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입주해 3만 여명의 R&D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들어설 신세계몰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여의도공원(22만9,539㎡)의 두 배에 달하는 보타닉공원(50만3,431㎡)이 단지와 500m 떨어진 거리에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20만원 대다.
신한건설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서 ‘은평 신한 헤스티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2층 2개동 전용면적 23~26㎡ 총 456실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지하 1~2층에는 대형 사우나가 마련되며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산~삼성역 간 GTX 노선이 차질 없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원이앤씨와 다온도시개발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 레이크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35~84㎡ 173실로 구성되는 이 오피스텔은 전 실에서 106만2000㎡ 규모의 중앙호수공원과 1.5㎞ 길이의 커넬웨이 전망이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청라역이 개통하고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메인 도로가 인접해 이동성이 좋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부터다. 인근 ‘청라풍림엑슬루타워’ 평균 분양가는 3.3㎡당 796만원으로 ‘청라 레이크뷰’가 25%가량 저렴하다.
위례신도시에서 최초로 분양된 ‘위례신도시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문정지구나 장지지구 오피스텔보다 3.3㎡당 대략 200만원 이상 저렴한 3.3㎡당 평균 800만원대로 눈길을 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24~60㎡ 총 1116실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대단위 이마트가입점 예정이고 가든파이브, 가락시장,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엑스, 삼성 서울병원, 서울 아산병원 등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교육, 쇼핑, 의료 등 각종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