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수익률 2007년부터 내리막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임대사업자들이 수익률 하락, 늘어나는 세금 부담 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11층 이상의 건축물 등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가 기존 2배에서 3배 중과로 바뀌면서 세금부담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자원시설세’란 지역자원 보호 및 개발·재난 예방·환경보호 등에 쓰기 위해 걷는 세금을 말한다. 전국 지자체는 최근 고층건물 등 화재위험이 높은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소방안전시설 수요도 증가했다는 등의 명목으로 11층 이상의 고층 건축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를 기존 2배에서 3배 중과로 변경해 올해부터 적용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수익률 하락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7년 상반기(6.86%)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임대수익률은 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5.77%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9774실로 상반기 대비 1만5127실이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하반기(4만7495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임대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대체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공실 위험이 존재하는 등 매수자 입장에서는 투자 전망이 밝지 않다. 반면 임차인 입장에서는 주변 지역에 경쟁 상품이 늘어나면서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