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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제 삶의 일부이자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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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승인 : 2014. 08. 22. 16:32

(인터뷰) 에밀리아노 2012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온
까페이탈리아_세계적인 바리스타 에밀리아노 (1)
멋과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커피의 본고장이라고 불릴만큼 100년이 넘는 커피의 역사를 지녔으며 에스프레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는 에스프레소는 ‘빠른’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잘게 간 커피 원두에 뜨거운 물을 넣고 압력을 높여 짧은 시간에 추출하기 때문에 진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이탈리아의 최고의 바리스타가 까페이탈리아의 초청으로 지난 18일 한국에 방문했다. 바로 2012년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온 에밀리아노(27·남,사진)이다.

에밀리아노가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이탈리아의 약 1000명의 바리스타가 참가, 지역 예선을 거쳐 대회 진행에만 1년의 시간의 걸린다. 이에 2년에 한 번씩 대회가 개최되며 에스프레소 종주국이라 불릴 정도로 커피에 대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지역예선을 거쳐 참가할 수 있는 결승전에서는 경기에서는 맛과 감각을 평가하는 4명의 심사위원과 기술평가위원 2명이 있고 바리스타의 기본자질과 센스 그리고 탁월한 맛을 평가해 챔피언을 선발한다. 에밀리아노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챔피언이 됐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에밀리아노는 “이탈리아에서는 바리스타를 예술가로서 존중하는 나라”라며 바리스타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탈이라식 바(bar) 문화가 있을 만큼 커피를 사랑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또한 나라의 문화 덕에 자부심을 갖고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에밀리아노는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커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았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맛있는 커피를 직접 만드는 바리스타가 꿈이었다.

“삼촌이 피아첸자의 두오모 광장에 위치한 바를 운영해 15살에 그곳에서 바리스타 보조로 일하면서 본격적인 바리스타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현재 에밀리아노는 이태리 주요 지역에 바 형태의 카페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밀리아노가 만든 커피를 먹고 ‘최고의 커피!’라고 손을 치켜세운 손님들이 많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시절 우연히 고남석 까페이탈리아 대표를 만났다.

“제가 일하는 카페에서 커피 맛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인이 있었습니다. 그가 현재 까페이탈리아의 고 대표였죠. 며칠 뒤 밀라노 커피박람회에 참석해 바리스타 공연을 펼치고 있을 때 우연히 다시 마주쳤죠.”

두 번째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커피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한국인이라곤 하지만 커피에 대한 높은 조예와 관심 덕분에 그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됐죠. 그는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커피를 전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히며 원두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길 희망했고 그의 간곡한 부탁과 열정에 감탄해 우리 가문이 지켜온 커피 제조 기술을 알려주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것이 까페이탈리아이다.

까페이탈리아의 커피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로 ‘마이 홈 바리스타(My Home Barista)’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이태리의 고급 원두를 사용한 최상의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커피, 커피백, 핸드드립 등 고급 커피뿐 아니라 캡슐 커피 머신, 에스프레소 머신 등 커피에 관한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 야외 등 언제 어디서나 깊은 맛과 향을 가진 순수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는 내 삶의 일부이자 전부라 말하는 에밀리아노는 “향후 바리스타 양성을 위해 커피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인들에게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조언도 있지 않았다.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구별하는 방법은 미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조용한 공간에서 혀끝의 감각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원두의 크기와 로스팅 방법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한 압력과 산화 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 커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면 입안에 맴도는 향으로 원두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이 에스프레소를 더욱 풍미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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