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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식 참가자 수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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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 기자

승인 : 2014. 08. 17. 17:13

각 기관 집계 엇갈려 '100만명' VS '17만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집전한 시복미사의 참석자 수를 놓고 관계 기관들이 서로 엇갈린 집계를 내놓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는 대략 80만명에서 100만명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서울시도 행사 직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행사 참가자수를 ‘경찰 추산 약 90만명’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행사 참가자 규모를 기존에 알려졌던 수치의 5분의 1에 불과한 17만5000명으로 집계해 의문을 낳고 있다.

17일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선 90만명이란 숫자를 내놓은 적이 없다”며 “행사장에는 공식 초대를 받은 17만명만 들어갈 수 있었고, 행사장 바깥의 일반 시민의 수는 최대 5000명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형집회에서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이 가득 차면 보통 50만명으로 추산했는데, 출입통제가 이뤄진 이번 행사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시복 미사에서는 신자들이 미리 정해진 구역에 앉아 일반 대규모 집회 보다는 밀도가 낮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참가자 수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개 광장과 주변을 꽉 메운 인파가 17만5000명에 불과한 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인원을 집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황방한위원회는 시복 미사에 모인 신자와 시민들의 집계를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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