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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파면, 국민주권 농락”… 3대 종교단체, 탄핵 불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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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4. 13. 18:33

기독교·불교·천주교 헌재 규탄 합동성명
"부당 선고 당당히 거부… 민주주의 회복 비장한 첫걸음"
"종단·시민사회 결집, 광화문 국민 저항권 행사"촉구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3대 종교단체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을 선고한 헌재의 판결을 거부한다"며 탄핵불복을 선언했다. 또 최근 청년대학생들이 펼치고 있는 '윤석열 어게인'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히며 헌재의 '불법탄핵'에 대한 종교계의 조직적 저항, 국민저항권이 발동됐음을 알렸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대한불교호국종, 대한민국천주교수호모임 등 불교·천주교·개신교 3대 종교단체는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재의 부당한 선고를 당당히 거부함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비장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3개의 종교단체 마음을 묶었다"며 헌재를 비판했다.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곧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함께 연대해 현 상황에 맞서 싸워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종단과 시민사회가 모두 결집해 국민 저항권을 행사하자"고 촉구했다.

서울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영 목사는 "4월 4일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전원 찬성으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주권을 짓밟은 결정이며 이는 헌재가 권력에 포획됐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이 판결을 거부하며 윤석열이 여전히 국민이 뽑은 대통령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국민의 뜻을 저버린 헌재의 파면에 불복함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선언하는 바이다"라며 "불교, 천주교, 기독교가 하나 돼 윤 전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3대 종교단체는 특히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청년들과 함께 보수 기독교·불교·천주교가 마음을 합쳐 불복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수의 탈을 쓰고 거짓 좌파에 부역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형식 헌법재판관 등을 겨냥해 결코 이들의 배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주의 파괴 세력, '부정선거'의 중심에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호스님은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이것은 호국불교의 사상이자 핵심"이라면서 "결론적으로 저는 이번 탄핵사태에 대해서 불복종하고, 출가 성인의 양심으로 이번 탄핵 사태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인용해 탄핵이 국가의 배신이며 자유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이 불의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응천스님은 "헌법재판관 전원은 자유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헌정 중단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헌법재판관 전원을 국민 법정에 세워 처단하자"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판결을 겨냥해 "합법을 가장한 국본 침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의 체제도전에 맞서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헌법이 보장한 비상대권을 발동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국가 전복 세력에게 권력을 넘긴 내란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거부하고 선관위와 헌재 해체, 국회 해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훈 신부는 "탄핵 인용 소식에 좌절감을 느꼈지만 좌절할 때가 아니다"라며 "좌파 카르텔이 장악한 현재의 권력 구조는 반국가적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대의 기자 gw2021@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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