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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타트업!]‘불멸의 전사’ 흥행 돌풍… 새내기 개발사의 ‘신선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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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승인 : 2014. 08. 05. 06:00

모바일 게임 개발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이지훈 대표
출시 1주일만에 구글 매출 톱10 진입
유저와 소통 통한 업데이트로 인기'
"국내 론칭 4개월… 해외진출도 염두"
이지훈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대표-13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사막 사하라 안에 위치한 ‘레드 사하라’.

레드사하라 지역에서는 바람이 왼쪽으로 불면 붉은 비가 내리고, 오른쪽으로 불면 붉은 모래 바람이 인다. 이 붉은 비와 붉은 모래 바람이 다양한 기후변화를 통해 세상에 영향을 주듯, 지난 4월 ‘불멸의 전사’가 모바일 게임 업계에 등장,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과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Top10안에 들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멸의 전사’를 제작한 회사는 지난해 9월 설립된 레드사하라 스튜디오(대표 이지훈, 이하 레드사하라)다. 레드사하라는 디자이너 6명, 프로그래머 8명, 기획자 4명, 운영 및 사업 인력 4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드사하라를 이끌고 있는 이지훈 대표(43)는 공인회계사 출신의 특이한 경력으로 과거 게임회사 웹젠의 퍼블리싱 그룹장, 해외사업실장 등을 맡으며 웹젠의 글로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두 지휘했다.
4일 방문한 경기 분당 레드사하라 사무실은 회사명처럼 입구부터 빨간색으로 뒤덮여있었다. 입구에 재미공작소란 문패가 보였다. 직원들이 음료수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빨간 바(Bar)와 다트판, 안마의자 등이 눈에 띄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스타트업이기도 하고 비용 문제도 있어 경기 야탑의 아주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죠. 직원들이 예전 직장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를 해 많이 안타까웠죠.”

이 대표는 이번에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좀 더 쾌적한 곳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했다.

“안마기 게임기와 편안한 의자, 다트를 가져다 놓은 멀티룸 등 직원들이 편하게 쉬면서 어울릴 수 있도록 고안했죠. 공간도 탁 트인 느낌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호칭 또한 내부에서는 영어 이름 혹은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것 같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미지] 메인타이틀
불멸의 전사는 기존의 RPG와 비교했을 때 ‘전투’의 짜릿함을 극대화 시켰다.
이런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출시 후 약 120일 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불멸의 전사’는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RPG)으로 기존 RPG와 비교했을 때 ‘전투’의 짜릿함을 극대화시켰다. 전투에 100% 몰입하면서 차별화된 전투 전략을 세우고 캐릭터를 육성, 성장시키는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평이다.

“타 게임과 비교했을 때 명확한 차이점은 자동전투 및 자동 스킬 중에도 필요 시 유저가 직접 개입해 전투의 묘미를 더욱 살릴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유저들에게 오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이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업데이트하며 인기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최대한 맞춰주자는 것이 레드사하라의 바람입니다. 이런 것들에 최대한 집중해 효율화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유저들도 이런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대표-01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이 대표는 불멸의 전사를 국내에 론칭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가별 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고 있다.

“이미 독립적으로 해외 시장에 직접 도전하는 사례들도 많고 국내 회사들 중 해외에서 게임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내는 곳들도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파트너가 필요한 지역은 파트너십으로 진행할 것이며, 역량이 된다면 특정 지역은 직접 진출하는 것도 고려할 것 입니다.”

유저들이 ‘이 게임은 내가 키워준 게임이야’라는 느낌을 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는 “게임을 떠나서 ‘불멸의 전사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정말 귀를 기울이는 회사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불멸의 전사’는 물론 향후 개발될 게임들도 유저 참여도가 높은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 선배로부터 뭔가 꼭 창업을 해야겠다는 목적을 두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는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그는 “‘창업을 하겠다, 사업을 하겠다’로 전후관계를 만드는 것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창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나가는 것 같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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