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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병언 이동 추적 경로 수색…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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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4. 07. 28. 11:08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류품을 찾기 위해 도주 추정 경로를 수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180여명을 동원해 유 전 회장이 생전 은신한 별장부터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까지 추정 이동경로를 따라 유류품이나 증거물을 찾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경찰 전문가 4명과 함께 수색견 4마리를 활용, 사체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유류품 확보를 위한 세밀한 분석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수색에서 유씨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것과 같은 단종된 보해 소주병을 지난 22일 별장 근처 폐터널 옆에서 발견한 데 이어 25일 학구 삼거리 인근에서 무기질 비료 포대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이 큰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별장 아래 물가를 따라 송치재 휴게소, 주유소까지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 매실밭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별장에서 송치재 휴게소 방면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고글 모양의 검은 뿔테 안경을 발견했지만 예초 작업 시 보호용으로 쓰는 도수 없는 1만원대 안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주로 안경을 착용했지만 성경 공부를 할 때를 빼놓고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어 안경 없이 도피생활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5개 조를 재편성해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날까지 이동 경로를 추정할 구체적인 단서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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