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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왜 강한가]랜드마크 활용한 자동차 업계, 브랜드 역사와 정신 알리는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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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4. 07. 23. 06:00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BMW 4기통 빌딩, 벤츠 박물관...관람객에게 볼거리뿐 아니라 창업자 정신 전달도
아우토슈타트_카타워
폭스바겐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에 있는 글래스 카타워
현대자동차 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이 좋게 나눠 쓰는 전형적인 사무형 빌딩이다. 로비 1층에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을 전시해 놓지 않았다면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의 사옥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평범하다. 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살린 본사건물과 박물관, 신차 출고센터 등 테마파크형 클러스터를 구축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며 자사 브랜드 정신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폴크스바겐·BMW·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3대 완성차 업계의 랜드마크들은 자사 브랜드가 갖고 있는 세계적 위상을 대변해주고 아직 끌어들이지 못한 잠재고객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는 폴크스바겐의 본사와 하루 3500여대의 자동차가 나오는 신차출고센터, 박물관이 한곳에 모여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 감독이사회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1990년대 중반 ‘체험’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전시장·신차 출고센터를 묶어 자동차 테마파크인 ‘아우토슈타트(Autostadt)’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22일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아우토슈타트는 4억3000만유로(약 6900억원)를 들여 2000년 6월 문을 열었다. 지금은 하루에 5000명, 주말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매년 300만명에 달하는 현지·해외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독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이 곳에는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한 벤틀리·아우디·람보르기니 등 7개 개별 전시관이 들어서 있어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글래스카 타워는 투명한 유리로 된 48m 높이의 건물에 400여대의 새 차가 진열돼 폴크스바겐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뮌헨에는 ‘4기통 빌딩’으로 잘 알려진 BMW 본사와 공장·박물관으로 구성된 ‘BMW 벨트(Welt)’가 있다. 특히 커다란 그릇 형상으로 디자인된 BMW 박물관은 BMW의 90년 역사를 보여주는 올드카들에서 부터 최신형 모델, 미래형 자동차 들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BMW모토라드의 주요 모터사이클이 연대별로 전시돼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공업의 도시 슈투트가르트에 벤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칼 벤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1886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만6500㎡의 면적에 총 160대의 자동차와 1500점 이상이 전시돼 있다.

독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대표 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와 도요타도 자신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랜드마크를 갖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위차한 GM 본사인 르네상스 센터는 73층 건물에 전체 면적은 51만966㎡(15만4567평), 건물 안에서 일하는 총 인원수는 9000여명에 달하는 랜드마크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 1위 기업으로서의 모습과 자동차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 도요타의 경우 일본만의 전통을 담고 있는 도요타 역사관, 도요타자동차를 개발·생산작업 공간, 창업주의 생가 등을 복원해 만든 쿠라카이케 기념관 등이 도요타의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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