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국 남녀농구, 아시안게임 귀화선수 활용 사실상 무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40520010007903

글자크기

닫기

조한진 기자

승인 : 2014. 05. 20. 13:46

헤인즈3_KBL
애런 헤인즈. /사진=KBL
한국 남녀 농구 국가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귀화 선수를 기용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농구협회·프로농구연맹(KBL)·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등은 최근 애런 헤인즈(33·서울 SK)와 앰버 해리스(26·용인 삼성생명)를 귀화시켜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국가대표로 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마련한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 자격 규정 50장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려면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헤인즈나 해리스는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더라도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이나 올림픽에는 없는 규정이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측은 “OCA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참가 자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판단을 유보했다.

KBL과 WKBL은 두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헤인즈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남자 대표팀은 문태종(39·창원 LG), 이승준(36·원주 동부) 등 기존 귀화·혼혈 선수를 대표팀에 기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헤인즈는 귀화를 해도 아시안게임만 뛸 예정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WKBL은 해리스를 예정대로 귀화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리스는 길게는 5년 정도 한국 국적을 보유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이 아니더라도 올해 세계선수권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 2016년 올림픽 등 활용할 수 있다.
조한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