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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과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해 서울시 안전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을 놓고 각을 세우며 상대방에 견제구를 날렸다.
정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라며 “특히 시민단체를 하면서 여러 감시를 하고, 잔소리를 주로 했지 직접 커다란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서울시가 하는 주요 사업들이 보통 2년 정도 지체되고 있다”며 “또 무슨 사고가 나면 ‘서울시 소관이 아니다’는 말을 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정 의원은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대기업 오너의 경험도 있는데 여러 가지 공약을 보면 70년대식 토건 개발로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서울시장을 하려면 시민의 삶과 서민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하며, 그런 점이 저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 의원과의 대결을 ‘재벌 대 서민’ 프레임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CBS라디오 인터뷰에도 시간차로 출연해 설전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을 1000억원 정도 깎았다”면서 “지하철 공기도 1년에 단 한 번만 측정해 발표하는데 서울시는 공기가 깨끗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는데 (지하철 공기 측정이) 어느 자료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지하철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인재다. 압축성장을 하면서 무시했던 가치를 중심에 놔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