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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선출대회는 ‘국민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사실상 소규모의 선거인단만이 참여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은 1550명의 공론조사 선거인단을 모집했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선거인단은 285명(18.4%)에 불과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경선 방식에 공론조사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투표에 앞서 토론회·서면질의 등으로 후보자 간 정책·능력을 검증해 선거인단의 결정을 돕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취지가 무색하게 지방선거 경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차가웠다.
이와 관련, 양승조 새정치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현장투표율이 낮은 것을 아쉽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한다면 낮은 수치만은 아니다”고 했다.
10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20%)와 함께 대의원(20%)·당원(30%)·선거인단(30%) 등 현장투표 결과를 80% 반영해 후보를 확정했다. 당락을 가를 정도로 높은 현장 비중에 비해 전체 선거인단 9371명 중 2088명만 참여해 현장투표율은 22.3%에 그쳤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시민의 저조한 관심에 대해 “처음부터 남경필 후보가 앞서나갔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경선 흥행에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