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0일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화물 과적 여부를 파악하고자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이 1157t, 차량은 180대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화물 500t과 차량 30대를 축소한 채 보고서를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는 화물적재 상태 등을 확인할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세월호 급회전 과정에서 쏠린 화물 탓에 좌초 후 침몰까지 걸린 시간이 빨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과적 여부가 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수사본부는 또 선박검사를 담당하는 업체를 상대로 세월호 여객선 증설검사와 관련한 내용을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세월호를 도입한 직후 목포에서 181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객실 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원래보다 높아진 무게중심이 침몰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수사본부는 이 과정에서 선박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