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은 인솔 책임자였던 강씨가 자책감에 괴로워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머물던 단원고 교장과 동료 교사들은 뒤늦게 비보를 듣고 오열했다.
단원고 교사 10여명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체육관 등에 머물며 사고 수습 과정을 함께 했다.
교사들은 “총 책임자로 아이들을 제대로 인솔하지 못한 죄책감에 교감 선생님이 괴로워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전날 저녁 해경 조사를 받고 체육관으로 돌아온 강씨는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동료 교사들이 거센 항의를 받자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9시께 시신 수습 소식에 예민해진 가족들은 “교장이 함께 (정부의 대처에)대응해줘야지 어떻게 학부모들만 얘기하느냐”며 단원고 교장과 교사에게 몰려가 항의했다.
조사를 받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온 강씨는 멀리서 동료 교사들이 고충을 겪는 모습을 목격하고 괴로워하다가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은 연락이 닿지 않자 자정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강씨는 구조되고 나서 몸이 좋지 않아 보여 입원해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죄책감에 항상 체육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