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은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 육류 소비량과 대장암 발생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우선 올바른 육류섭취가 필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는 닭고기와 같은 흰색 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조리·섭취 과정에서 이를 제거하기 어렵다. 붉은색 고기의 과다 섭취는 최대한 피하고 흰색 고기나 생선, 두부 등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붉은색 고기로 조리할 시 가능한 기름기 적은 부위를 선택, 기름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과음도 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은 술 때문에 약 11.1개월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한다. 잦은 과음은 대장 뿐 아니라 식도나 간의 암 발병률 또한 높아진다. 습관적 음주나 한꺼번에 마시는 과음은 췌장암과 결장암 발병률을 2배 이상 높이고 전립선암과 대장암 위험도 80% 이상 높아진다.
채소는 어떤 형태로 섭취하던지 충분한 양을 먹어야 한다. 다만 생채소를 먹을 때 드레싱이나 쌈장 등 양념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특히 드레싱은 지방·당으로 칼로리 섭취가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나물은 살짝 익혀내는 과정에서 질감이 부드러워지며 부피도 줄고 약간의 기름과 양념으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비빔밥 등에 들어가는 껍질·줄기류의 고섬유질 채소는 섬유질 성분이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시켜 부종이나 변비, 심하면 장폐색을 초래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과일 중에는 딸기나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등 베리류가 대장에 가장 좋다. 특히 아사이베리의 경우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지수가 블루베리의 21배, 석류의 23배, 적포도의 55배, 키위에 12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베리 중의 베리라고 불린다.
커피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최고 40%, 4잔을 마실 경우 15% 발생률이 낮았다. 국내 연구진도 커피에 포함된 페놀릭파이토케이칼 성분이 대장암과 피부노화 억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커피의 원두는 레드베리의 씨로 다른 베리류처럼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황산화제가 활성산소를 막아 몸의 노화와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정순섭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