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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서 예비인허가 일정문제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그동안 내정자 신분이어서 각종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못해 죄송하다”며 “현재 외환은행이 어려운 시기니만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한지붕 두가족인 하나은행과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도 했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은 여신·기업금융이, 하나은행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이 강점”이라며 “서로의 영업을 공유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김 행장의 취임식도 열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외환은행 경영진, 부서장 등 300여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은 의자없이 서서 진행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영업력 회복 △해외 역량 강화 △대화와 소통 △고객중심주의를 강조했다.
대기업 위주로 편성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 영업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역량 강화에 대해서는 “연내에 인도·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신흥시장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영업망을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앞서 언급한 영업력 회복과 해외역량 강화는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가능하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의 성과를 직접 챙기고 그에 따른 인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기업과 소매영업 능력을 갖춘 후배 직원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며 “후배 직원들의 육성에 열성적인 직원들에게는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중심주의와 관련해서는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객의 불신이 높다”며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장기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은행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32년을 일한 외환은행 직원으로서 은행 발전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며 취임사를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