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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서비스업 비중 OECD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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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승인 : 2014. 02. 19. 13:37

역대 정부마다 서비스업 활성화를 외쳤지만, 한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21개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취업유발 효과가 높은 소비·투자 비중은 낮아졌다.

◇‘서비스업 꼴찌·제조업 1등’ 경제구조 고착화

한국은행이 19일 경상가격 총공급액 기준으로 작성한 ‘2010 기준년 산업연관표’를 보면 지난 2010년 한국 경제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액은 3639조7000억원으로 2005년에 견줘 1.6배 늘었다.

총공급액은 국내 전체 산출액에 수입을 더한 것으로 경제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2010년 총공급액 중 국내 산출액은 83.7%, 수입은 16.3%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국내 산출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한 비중은 2005년 45.2%에서 2010년 49.0%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42.3%에서 40.3%로 떨어졌다.

한국 경제의 서비스업 비중(40.3%)은 OECD의 부가가치 기준 상위 21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OECD 평균인 59.4%에도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제조업 비중(49.0%)은 OECD 상위 21개국 중 1위다. 제조업이 활발한 편인 독일(34.0%), 터키(32.7%), 멕시코(32.3%), 일본(32.0%)을 훨씬 웃돈다.

정보통신 및 방송, 금융 및 보험, 부동산 등 생산자서비스업 비중(15.9%)은 OECD 평균(22.7%)에 미달했고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교육, 공공행정 및 국방 등 사회서비스업 비중(9.2%)도 OECD 평균(13.6%)을 하회했다.

◇수출입의존도 갈수록 심화…소비·투자의 경제효과 ↓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수입액(591조7000억원)과 수출액(632조원)을 합한 대외거래는 1223조7000억원으로 총공급액의 33.6%에 달했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1173조3000억원)보다 덩치가 컸다. 2005년에 이 비중은 28.5%였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005년 28.4%에서 2010년 35.5%로 높아졌다.

반면에 소비의 비중은 48.7%에서 43.5%로, 투자 비중은 23.0%에서 21.0%로 각각 하락했다.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에 의한 국내 부가가치유발 비중은 23.8%에서 30.3%로 높아졌고 취업 유발인원 비중도 22.9%에서 24.4%로 상승했다.

소비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액 비중은 같은 기간 53.6%에서 49.9%로 떨어졌다. 투자의 부가가치 유발액 비중도 22.6%에서 19.8%로 하락했다.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0.796으로 수출(0.550)보다 크고, 고용 창출효과(10억원당 취업유발 인원)도 소비(16.5명)가 수출(8.3명)의 두 배에 가까운 점에 비춰보면 수출입 의존도의 심화는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산업연관표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용을 행렬형식으로 기록한 통계표다.

2010기준년 산업연관표는 34개월간 120여종의 기초 통계와 약 3만2000개 사업장에 대한 실측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한은은 1960년 산업연관표를 처음 작성한 이후 5년 주기로 기준년을 수정하면서 이 통계표를 만들고 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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