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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심 들어야”..쇠고기 재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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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승인 : 2008. 05. 03. 11:38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2일 밤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분노하는 민심에 귀를 기울여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3일 구두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치공세', '혹세무민'이라며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 문제가 없다며 홍보에 나섰지만,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가 들어오게 됨으로써 검역주권 자체를 빼앗겼고, 1년 이상 무방비 상태로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무방비 상태로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국민이 촛불시위에 나선 것은 생명에 관한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것"이라며 "민심은 천심인데 국민들이 먹기 싫다고 하는데도 자꾸 좋은 쇠고기라고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모든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해 국회 법제실에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외국의 시민들마저도 우리의 '쇠고기 전면개방'을 풍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안전하다'며 본질을 호도할 것인가. 대통령 탄핵서명에까지 이르게 된 중차대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회창 총재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쇠고기 개방에 따른 검역주권 확보와 축산농가 피해대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즉각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을 철회해야 한다. 10% 특권층만을 위한 현 정부가 국민의 분노를 외면한다면 결국 90% 국민의 거대한 저항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평택 축산농민 자살과 관련, "굴욕적으로 체결된 쇠고기 협상이 평택 축산농민이 농약을 먹고 음독자살을 하게 된 직접적 계기"라고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이 정부의 올바른 태도"라며 "쇠고기 협상의 실무.정무 책임자를 모두 가려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미 수입된 고기는 방출과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어제 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분노하는 민심이 확인된 만큼 이제 정부는 재협상이라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가세했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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