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7월 말 추진...관세·방위비 담판짓나

생산·투자 '동반 마이너스'…정부 "2차 추경 빠르게 추진"

내수 부진 등의 영향에 산업생산과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도 소비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2차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4월(-0.8%)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다. 광공업(-2.9%)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공업은 의약품(-10.4%), 금속가공(-6.9%)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2.8%) 등에서 늘었지만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0.1% 줄었다. 설비와 건설투자도 악화일로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7% 감소하며 3월(-0.5%)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건설기성도 3.9% 줄며 석 달째 부진..

전국법관대표회의 빈손으로 끝났다…5개 안건 모두 부결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 논란으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30일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사법부의 정치 개입'과 '정치권의 사법부 독립 침해', 두 가지 모순된 의제를 다루면서 내부 혼란만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사법신뢰 훼손과 재판 독립, 정치 사법화 우려 등에 대한 5개 의안을 논의하고 표결을 진행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의제는 크게 두 갈래다.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에 유감 표명 △대법관 탄핵·사법개혁 등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정치권 규탄 등이다. 그러나 두 의제가 결국 논리적으로 상충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실제 법관들의 내부 의견도 상당히 엇갈렸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로 사법 신뢰가 훼손된 만큼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치권의 조치가 재판 독립을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여기에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선 의견..

李대통령, '취임 한달' 맞는 7월 3일 첫 기자회견 연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된다. 다만 강 대변인은 장소나 구체적인 형식 등에 대해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올해 사도광산 추도식 연기…외교부 "7~8월 개최 어려워"

지난해 '반쪽 행사'로 파행을 겪었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추도식'이 올해도 당초 예정됐던 7∼8월을 넘겨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지난해) 사도광산 등재 협상 당시 일측이 추도식 일시를 7∼8월로 구상하고 우리에게 전달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에는 7월 말 등재 후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늦어진 측면이 있고, 올해도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7∼8월 개최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일본 측이 추진한 사도..

김용태, 당 주류에 막혀 '씁쓸한 퇴장'…국힘 쇄신 안갯속

"당의 변화를 가로막으면 국민의힘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보수재건' 메시지를 내걸고 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5월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된 지 49일 만이다. 이로써 당내 쇄신 임무는 차기 당대표로 넘어가게 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최연소(1990년생) 의원으로 파격 기용됐다. 대선정국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명으로 취임했을 당시 후보 교체에 반대하며 당 안팎으로 주목을 받았다.그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개..

55년 영공 지킨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국민 품으로

55년간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켜오다 퇴역한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이 국민 곁으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기종은 1975년 우리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방위성금으로 구입했던 '방위성금헌납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더 의미가 있다. 30일 전쟁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기념관 야외 부지에 오는 20일부터 F-4D 팬텀을 전시한다. 해당 F-4D전투기는 그동안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정비 교보재 기체로 사용해 오던 것을 전쟁기념사업회가 인수했다. 기체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

지방의료 살린다더니… 지원대상 43%가 '수도권 병원'

여야 '소비쿠폰' 두고 공방…"지금 골든타임" vs "효과 적어"

극악 산악길서 압도적 1위… 'N의 DNA' 다시 뽐낸 현대차

의료계, 정은경 후보자에 기대감…"신뢰·협력관계 복원"

'성북동 별서' 송석정 화재 3시간 만에 초진…60% 소실

서울 성북구 소재 명승인 '성북동 별서' 구역 내 목조 건물 송석정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3시간째 진화 중이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송석정에서 난 불이 오후 3시 56분께 초진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5분께 성북동 별서 구역 안의 한옥 건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차량 29대와 인력 112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어 오후 1시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단계는 화재 지점 주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소방차 소방 장비를 동원하는 단계다. 당..

트럼프 곧 관세 청구서 날린다…협상 앞둔 韓 타격 가능성

마지막 국영 탄광 '도계광업소' 폐광…75년 역사 마무리

국힘, 포기배추 쌓고 "김민석 지명 철회"…국민청문회 압박

취재 포커스

최호권 “쇳가루내 나는 영등포는 옛말…이제는 정원도시”

"정원에서 보내는 한 시간은 천국에서 보내는 한 시간과 같습니다."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한지 1년이 지난 현재, 낡고 노쇠한 이미지의 영등포구가 정원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문래동 꽃밭정원, 정원문화센터·정원버스, 8차선의 국회대로 '도로 다이어트' 프로젝트 등 주민과 소통하며 쇳가루 날리던 영등포를 '초록초록한' 영등포로 탈바꿈시키는 데 전력질주하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만났다. 최 구청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원도시 영등포' 프로젝트에 대해 "산이 없고 쇳가루 날리는 낡은 구도심 이미지였던 영등포를 꽃향기 가득한 정원도시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구청장이 정원도시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다. 첫째는 영등포의 낡고 지저분한 구도심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선진국 유럽 도시들을 보면 집 앞에 꽃을 가꾸고, 창문틀에 꽃을 달고, 곳곳에 공원과 정원이 있어요. 영등포도 그런 모습으로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자연을 찾게 된다는 점을 내다봤다. "아파트와 아스팔트 같은 인공 구조물에 살다 보니 자연에 대한 욕구가 비례해서 커진다"며 "중요한 건 내 집 앞, 내 동네에 그런 자연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정원도시를 선포한 지 1년 만에 영등포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문래동 꽃밭정원은 재일동포 출신 서갑호 회장이 기부한 방림방적 부지 4000평에 조성됐다. 최 구청장은 "23년 만에 자재창고와 가림막으로 막혀있던 땅이 구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기뻐했다. 정원도시 영등포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국회대로를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 프로젝트다. 교통 불편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최 구청장은 "청계천도 마찬가지였다"며 "차는 바퀴가 달려서 시간이 지나면 다 알아서 간다. 요즘은 내비게이션도 좋고 자율주행 시대도 오고 있잖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목동교에서 국회의사당 앞까지 2.66km 구간에 왕벚나무를 주종으로 한 가로정원을 조성 중인데, 이 과정에서 구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고, 차선 조정과 가로수 교체, 실개천 조성 등 주민 제안을 설계에 반영했다. 짧은 시간에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정책은 바로 '맨발 황톳길'. 작년 안양천 제방길에 1km 황톳길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2곳을 만들었고, 올해 14곳을 더 만들어 총 26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주민들이 '혈액순환에 좋다, 불면증이 나아졌다'고 맨발 황톳길 걷기의 효과를 전한다"며 흐뭇해했다. 실제로 네덜란드 국제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맨발로 걸으면 발에 더 많은 근육이 활성화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고 한다. 특히 최 구청장은 "정책은 '관'에서 시행하지만, 그 정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건 주민들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정원도시 영등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구민이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정원문화센터를 3곳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최초 이동형 정원문화센터인 '달려라 정원버스'도 운영 중이다. "정원을 만드는 건 행정기관이지만 결국 바꾸는 건 주민"이라며 "식물에 대해 알아야 더 아끼고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려식물은 잘 가꾸면 꽃도 피고 싹도 올라와 보람을 느끼고, 또 대화도 하면 더 잘 자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레옹'을 예로 들며 "레옹이 죽을 위기에서 그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화분'하나를 꼭 챙겨서 마틸다에게 도망치게 하듯이, 반려식물은 자기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반려식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구청장은 인터뷰 중 연말부터 이어진 국정 혼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언급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민주주의 회복력'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가 건재했기 때문이며, 특히 장기간 펼쳐진 국회의사당 앞 집회 현장의 안전과 쓰레기 등 뒤처리를 영등포구 직원들이가 묵묵히 담당했다는 것이다. 최 구청장은 "중앙정부가 마비됐을 때, 집회의 안전과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챙긴 것은 지방정부"라며 "이것이 30년 지방자치의 성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 구가 추경예산부터 선제적으로 수백억 편성했고, 마음껏 장사할 수 있도록 구청 앞마당을 1년 내내 전면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최 구청장이 35년 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중앙부처 대신 서울시를 택한 이유도 지방자치 발전에 헌신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는 "지방자치 성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제대로 된 민주국가, 선진국가로 만드는 길"이라며 "지방자치가 성공하려면 주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 행정이 씨앗을 심고, 주민이 물을 주며 함께 가꾸는 도시, 그것이 바로 정원도시 영등포이며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임기를 1년 앞둔 최 구청장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영등포가 천지개벽하고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계획된 일들을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단독 신림동서 흉기 난동 벌이다 추락한 30대 남성…“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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