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다카이치 내각 출범…확장 재정·우경화 예고

집값 정조준 한 李 "경제 왜곡하는 투기수요 철저히 억제"

불확실성 걷히자 글로벌 행보…JY '사즉생' 리더십 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후 3년의 시간 동안 급변하는 생성형 AI 패러다임에 올라타고, 또 주도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1등 삼성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고 실적 부침도 컸다. 발목을 잡아 온 족쇄 중 하나는 사법 리스크였다. 글로벌 리더들,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 전략에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할 판에 서초동은 끊임없이 이 회장의 활동을 제약해 왔다. 변곡점은 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받은 7월이다. 멈췄던 M&A가 다시 시작됐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광폭 행보가 이어졌다. 다시 메모리반도체 왕좌에 올라서고 폴더블폰 역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위기에 나온다는 삼성의 진짜 실력은 이제부터 펼쳐질 전망이다. 오픈AI·브로드컴·AMD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고 있고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시대를 주도할 중요한 발판이다. 이 중심에는 이 회장의 조용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이..

APEC 재무장관회의 개막…5개년 로드맵 ‘인천 플랜’ 채택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서 향후 5년간 역내 경제협력방향을 담은 로드맵인 '인천 플랜'이 채택됐다. 또한 우리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재무장관회의 핵심 의제로 제안했다. 이에 AI 인프라 및 인재개발, 민관 협력 등의 내용을 합의문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획재정부는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제32차 APEC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것으로, 태국·호주·뉴질랜드·베트남·홍콩·대만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국·일본·브루나이 재무차관이 참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도 참여해 역내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정책 불확실성, 인구·기후 이슈 등 역내 여러 도전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대와 통합이라는..

인권위, '양평 공무원 사망' 직권조사…특검팀 협조 안할 듯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경기 양평군 50대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직권 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진술 강요 등 인권침해가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검경을 대신해 강력한 수사권을 지닌 특검팀이 법적 구속력도 없는 기관의 조사에 실제로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인권위는 '양평군 단월면장 인권침해 사건 직권조사' 조사단 인선을 21일 확정했다. 이는 전날 열린 비공개 임시 전원위원회에서 해당 조사 계획안이 찬성 6표, 반대 2표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조..

트럼프 지시에 백악관 동관 부쉈다…대규모 연회장 착공

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영부인 집무공간이 포함된 동관의 일부를 철거하고 대규모 연회장을 짓는 작업에 착수했다. 백악관 건물을 철거하거나 건축하려면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절차 없이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연회장 공사 소식을 알리며 "완공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백악관 동관의 일부를 연회장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하면서 필수 절차인 국가수도계획위원회의 승인을 생략했다. 국가수도계획위원회는 워싱턴 D.C.의 연방 건물 건축 계획을 검토하고 감독한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위원회 사무실 폐쇄 상태가 이어지면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국가수도계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윌 샤프 백악관 부속실장은 철거가 승인 없이 진행되는 데 대해 최근 "위원회는 건설에만 관여한다"며 "연방 부동산 건물 철거나 부지 작업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증시 훈풍 타고…은행 공모펀드에 '뭉칫돈'

5대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판매 잔고가 8개월 만에 14조원 이상 불어나며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증시 훈풍에 힘입어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전체 판매 잔고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활기를 되찾자, 주요 판매 채널인 은행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적극적인 펀드 판매 확대로 신한은행은 15년 만에, 하나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판매 잔고 18조원을 돌파했다.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ELS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공모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난관 부딪힌 고리원전 2호기 계속운전…“1000명 소송 준비”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무죄…"檢 별건수사, 진실 왜곡"

이찬진, '강남아파트 두 채 보유' 지적에 "한두 달 내 정리"

재판소원 놓고 격돌…與 "4심 프레임" 野 "베네수엘라 모델"

예약도 힘든데 464일 입원…서울대병원 'VIP 장사' 논란

공공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이 'VIP 특별회원 제도'에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 2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VIP회원들이 우선적으로 특실에 장기간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일반 환자들의 이용기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인력도 VIP 회원 담당에 집중되면서 공공성이 희석되고 있다. 이에 별도 재원을 마련해 국립대병원이 공공·필수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대병원VI..

김건희 특검, 수사 기간 2차 연장…특검보 2명 임명 요청도

서울센터빌딩 화재로 125명 대피…1시간 반만에 완진

채권 전문가 85% "10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

취재 포커스

“돼지와 돼지바가 만났다”…롯데웰푸드 ‘돼지바 상회’ 가보니

지난 17일 오후 13시, 서울 성수동 한복판은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가 뿜어내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에너지로 가득했다. 트렌디한 팝업스토어들 사이에서 불현듯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며 이질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세련된 미감과는 거리가 먼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간판 아래 커다란 돼지 만화 캐릭터가 서 있는 팝업스토어. 그 배경은 '2025 SUPER 한돈 페스타'의 현장이었다. 대다수의 부스는 실제 한돈 돼지고기를 이용한 바비큐, 퓨전 요리 등 구미를 당기는 색다른 음식들을 선보이며 고소한 냄새로 방문객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이 먹음직스러운 고기 향 없이도 유독 긴 대기 줄이 늘어선 곳이 눈에 띄었다. 그곳은 바로 '돼지'라는 이름을 연결고리로 한돈 축제와 콜라보한 롯데웰푸드의 '돼지바 상회'였다. 돼지바 상회는 1983년 태어난 돼지바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레트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였다. 기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풍경은 과거 새마을운동 복장을 연상시키는 녹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안내원들이었다. 이들은 길게 늘어진 줄 속에서 팝업스토어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 참여 규칙과 인스타그램 인증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었다. 과거 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번 팝업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롯데의 옛 로고 입간판, 빛바랜 듯한 돼지바 포스터가 당시 동네 구멍가게의 정겨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두 아이들과 함께 줄을 기다리던 김진숙(46) 씨는 "돼지바가 출시된 지 이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며 "어린 시절 종종 먹던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새롭다"고 말했다. 10분가량 대기한 후, 안내원이 기자에게 다가와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 절차를 상세히 안내했다. 안내에 따라 롯데웰푸드를 태그하고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자 공식 계정에 선공개된 티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티저 영상은 돼지바와 한돈페스타의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돼지바의 캐릭터 '돼장님'이 자신과 한돈 돼지들의 모습이 다른 점에 의문을 품었지만 결국 한돈의 캐릭터 한도니'와 콜라보 계약을 체결하는 스토리를 뉴스 형식으로 알아보기 쉽게 담아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돼지'라는 연결고리 외에 특별한 관련성이 없는 두 이질적인 브랜드의 만남에 개연성과 흥미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돼지바 상회에 입장하자 녹색 조끼와 모자를 입은 한 안내원이 큰 목소리와 박수로 손님을 격려하고 있었다. 팝업 안에서는 게임존을 설치해 손으로 핸드스텝퍼를 눌러 돼지바 출시년도인 1983의 숫자 모두에 불이 들어오게 하면 추억의 뽑기 기회를 제공한다. 핸드스텝퍼를 세게 누를수록 불이 더 빠르게 들어온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돼지바의 출시 연도인 1983을 완성하게 함으로써, 4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체험과 동시에 강렬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뒤편 벽면에서는 형형색색의 돼지바 포장지가 가득 메운 것을 볼 수 있었다. 낡은 라디오와 브라운관 TV, 카세트테이프가 나란히 놓인 전시장 한 켠은 마치 박물관의 유물을 보는 것 같았다. 과거의 소박한 디자인부터 2000년대 초반의 트렌디한 감각, 그리고 현재의 세련된 패키지까지 시대별 흐름이 한눈에 펼쳐졌다. 2030 세대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한 부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객들이 이 코너를 포토존 삼아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방문객 이민호(28) 씨는 "요즘 팝업스토어는 다 비슷비슷한데, 돼지바 상회는 옛날 감성을 재밌게 풀어낸 것 같아 인상 깊었다"며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고, 이벤트도 단순하지만 신선했다"고 말했다. 안내 관계자는 "4050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힙한 레트로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어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이번 팝업스토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한돈 페스타는 10월 1일 한돈데이를 맞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진행했다. 12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는 한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이벤트 등이 운영됐다.

단독 尹정부 추진 ‘청년보좌역’, 일괄 채용종료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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