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첫 사과 "초기 대응 미흡…늦은 사과도 잘못"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제 사과가 늦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유출된 고객 정보는 전량 회수됐으며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소통하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김 의장은 "말로만 사과하기보다 실질적인 해결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모든 자원을 투입해 2차 피해를 막고 사실관계가 확인된 후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으나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인 유출 정보 처리 현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쿠팡 측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정부와 협력해 유출자를..

29일 0시부터 봉황기 게양…다시 돌아온 '청와대 시대'

오는 29일 오전 0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된다.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가 청와대에 내걸림에 따라 대한민국 국정 중심추가 3년 7개월 만에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이동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다. 대통령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됨에 따라 '이재명 정부 청와대 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이와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

은행권 새해 대출 완화 움직임에…당국 "현 기조 유지해야"

새해에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받는 등 가계대출 완화 조짐을 보이자, 금융위원회가 새해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은행에서는 연초 대출 총량이 리셋된 직후 대출을 대폭 늘렸다가 연말 한도 관리를 이유로 문턱을 확 높이는 일이 반복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2026년 2월부터 새해 대출 목표 한도에서 올해 대출 목표치의 초과분을 깎는 패널티를 도입할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오는 1월 13일에..

해상풍력발전추진단 조기 출범…보급·인프라 구축 속도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조기 출범시켜 인허가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국무총리 훈령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해상풍력 전담 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이 29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내년 3월 도입되는 해상풍력 계획입지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법시행 전에 사업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해상풍력 낙찰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기 출범을 결정했다는 것이 기후부의 설명이다. 프로젝트관리팀, 인프라지원팀 2개 팀으로 조직되는 추진단..

"새 환급액 도착" 조회해보니 0원…소비자 우롱한 '삼쩜삼'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세무 플랫폼 '삼쩜삼'이 거짓·과장 광고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와 관련해 거짓·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 이용을 늘려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를 집행했다. 예컨대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차 보험료 5년 만에 오를 듯…내년 1%대 초중반 인상 유력

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1%대 초중반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를 2022년부터 4년 연속 인하해왔지만,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5년만에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DB·현대·KB)은 지난 26일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마쳤다. 손보사 대부분은 인상률을 2.5%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당국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률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인상률은 1.3∼1.5% 수준이다. 대형 4개사가 자동차 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 요율 검증을 맡기지 않은 대부분 보험사도 이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1.2∼1.4%, 2023년 2.0∼2.5%, 2024년 2.1∼3.0%, 올해 0.6~1% 인하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악성코드로 비트코인 17억 가로챈 외국인 해커 한국 송환

SKY 수시 미충원 4년새 최대 368명…자연계는 2배 급증

전월세 급등에…서울아파트 갱신계약 절반이 갱신권 썼다

트럼프 관세정책 1년…세계 무역 질서 개편, 최대 승자는

러, 트럼프·젤렌스키 종전 회담 직전 키이우 대규모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안 담판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종전 협상의 결정적 국면에서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협상력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러, 트럼프-젤렌스키 '담판' 하루 앞두고 밤새 키이우 공습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음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6∼27일 밤사이 드론 약 500대와 미사일 40여..

강추위 한풀 꺾여 낮 최고기온 12도…중부지방 곳곳 눈·비

NASA 신임 국장 "美, 트럼프 임기 내 달에 다시 갈 것"

조종사노조 "제주항공 참사 1년, 활주로 장애물은 여전"

취재 포커스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미국 내 한인 창업가들이 이끄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진출이나 본사 이전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이 직접 창업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은 해외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 이른바 '플립(flip)' 전략이 주를 이뤄왔다. 쿠팡·미미박스·아이유노글로벌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인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창업을 선택한 솔로몬랩스, 하프모어, 모스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성공 공식을 이식하기보다, 현지에서 체감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무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세무 AI로 미국 시장 공략한 '솔로몬랩스' 세무 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세무 시장의 높은 전문가 의존도와 인력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현지에서 체감한 뒤 창업에 나선 대표적 사례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 법학박사(JD) 출신 이기경 대표는 지난해 뉴욕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세무·회계 법인을 대상으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AI'를 선보였다. 솔로몬AI는 서류 수집과 데이터 추출·분류·기입·누락 감지까지 세금 신고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평균 5시간 이상 걸리던 업무를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고객사는 솔로몬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처리하며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회사는 솔루션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덕분에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시드 라운드를 주도해 68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를 투자했고, 크루캐피탈·발론캐피탈·베이스벤처스·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드 단계에선 누적 1500만 달러(한화 약 21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가정 금융 구조를 바꾼 핀테크 '하프모어' 하프모어는 미국 가정의 자산 형성 기회가 소수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스탠퍼드대 출신 한국인 유학생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가정 내 금융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용돈 관리·지출·저축·은퇴 준비 등 가정 내 금융 흐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개인퇴직계좌인 커스토디얼 로스 IRA(개인퇴직계좌)를 개설·운용하도록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복잡한 미국 세법과 금융 절차를 기술을 통해 간소화했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출시 12개월 만에 약 700억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창출했고, 올해 10월에는 누적 35억원(약 243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AI 전문 벤처캐피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소파이 공동 창업자 이안 브래디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워야 쓰는 SaaS(소프트웨어)'의 한계 넘는 모스 B2B(기업간거래) SaaS 환경에서 반복되는 '기능 학습의 장벽'을 문제로 정의한 창업도 있다. 모스는 사용자가 제품을 익히기 위해 매뉴얼이나 가이드 영상에 의존해야 하는 기존 온보딩 방식의 한계를 인앱 AI 어시스턴트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모스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화면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실행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클릭해야 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요소를 단계별로 안내해 초기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다. 핀테크, CRM(고객관계관리), 세일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SaaS 기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페어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상위급 초기 창업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페어X W26 코호트에도 합류했다. 회사 측은 정식 제품 출시와 함께 연간 반복 매출(ARR) 300만 달러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에서 검증한 모델을 해외로 옮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전제로 제품과 조직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지 고객과 투자자, 인재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25만명·수백억’ 역대급 청구에도…국내보다 美 집단소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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