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미경중' 유효성 잃어…국익 기반 새 외교 접근 모색"

"지도부 총사퇴" "철없는 소리 그만"…野 최고위서 설전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1일 지도부 총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공개 제안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로부터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우 최고위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규정하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재선거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

한 해 영업익 날아가나…6300억 '과징금 폭탄' 맞은 쿠팡

정부가 3755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무단으로 회원들의 정보를 수집·저장한 쿠팡에 모두 6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우리 정부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 인구 수준의 회원 정보를 관리하고 있음에도 기본적인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고, 유출 사고 이후 웹 접속 로그를 삭제하는 등 정부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위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16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개인정보 보호 법규 위반이 확인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2억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에 부과된 약 6250억원은 지난해 8월 2324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에 부과된 1348억원보다 약 4.5배 이상 높은 과징금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

정점식, 홍익표 수석 접견…"야당 쓴소리도 국정 반영해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야당은 비판하고 쓴소리 하는 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야당의 생각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쓴소리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것이 야당 고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운영에 반영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며 "국민의힘 역시 투쟁만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는 정당 본연의 모습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고용시장 꽁꽁…청년 일자리 25만개 줄고 제조업 직격탄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가 25만명 넘게 감소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들의 채용 축소가 맞물리면서 청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환율,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빚투' 열풍에 신용대출 급증…5월 가계대출 9.3조 늘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증가로 인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해 매주 점검을 실시하고,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

개표소 봉쇄시위 일주일…체육단체 "공권력 행사해달라"

잠실 개표소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장 출입이 막힌 경기단체 관계자들이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라며 공권력 행사를 포함한 조속한 해결 요구에 나섰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 연합회는 11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장 앞에서 "일 할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취지로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이 현장 마이크 앰프를 꺼버리고 난입해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는 등 소동이 벌어져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단체들은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공권력 개입을 요구했다...

"10분 역세권 구축"…서울시, 강북횡단선 등 6개 철도 추진

'진공포장 필로폰' 삼키고 韓 입국…상상초월 밀수 수법

美 소비자물가, 유가 급등에 3년 만에 최고…4% 돌파

"노래 좋아해서" 지적장애 부인 유흥업소 출근시킨 남편

검찰, '최태원 동거인 간첩설' 주장 유튜버 징역 8개월 구형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 대해 중국 간첩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11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박모씨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권민정 부장판사)에서 열렸다. 박씨는 지난해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이사가 중국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근거 없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하고 영상을 올려 죄질이 불량하다"며 박씨에게 징역..

'투표용지 부족' 중앙선관위·지역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

다카이치, G7서 '에너지안보 3원칙' 제안…"석유비축 확대"

韓 LNG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HMM유조선 이어 두번째

취재 포커스

기부채납 성공모델…여의도 새 랜드마크 ‘브라이튼 도서관’

기부채납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 현장에서 '상생 모델'로 주목받는 사례가 등장했다. 부동산 개발사 신영이 서울 영등포 여의도의 고급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 내 공간을 기부채납하고, 영등포구가 이를 도서관으로 운영하면서 개관이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방문객 12만명에 육박하는 흥행 성과를 거둔 것이다. 민간의 공간 기획력과 공공의 운영 역량이 결합할 경우 기부채납이 단순한 의무 이행을 넘어 지역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영등포구청과 신영에 따르면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지난 3월 31일 임시 개관 이후 5월 말까지 누적 방문객 11만8981명을 기록했다. 월별 방문객 수는 3월 2427명, 4월 5만6655명, 5월 5만989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은 2333명에 달했으며 토·일요일 방문객은 각각 2474명, 2589명으로 평일을 웃돌았다. 도서 이용률도 높다. 4월 28일 정식 개관 이후 5월 31일 까지 누적 대출 건수는 1만6144권에 달했다. 현재 비치된 장서는 2만8019권 규모다. 총 350석 규모의 열람 공간은 주말마다 대부분 만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기자가 방문한 브라이튼 도서관은 평일 오후임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오후 2시를 넘어서자 350석이 사실상 모두 찼고 이후 방문객들은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모부터 노트북을 펼친 직장인, 독서 모임을 가진 중장년층, 휴식을 즐기는 고령층까지 이용층도 다양했다. 지하 공간임에도 통창 너머로 보이는 '브라이튼 가든'의 녹음이 개방감을 더하며 일반 공공도서관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20대 대학생 최모 씨는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마다 자리 경쟁이 치열한데 이곳은 공간이 넓고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에 30년 넘게 거주했다는 50대 주민 이모 씨는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자주 찾는다"며 "책도 읽고 모임도 할 수 있어 카페보다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도서관 내부는 기존 공공도서관의 딱딱한 구성과 틀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동형 가구와 다양한 좌석 배치를 통해 개방형 구조임에도 소음을 최소화했고,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이 원활하게 문턱이 존재하지 않는 '배리어프리' 동선도 구현했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영어 원서 전용 자료실과 영어 키즈카페가 별도 공간으로 마련돼 있었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키즈카페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영어 과학·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4월 열린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모집 시작 2분 만에 정원 70명과 대기 20명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신영의 치밀한 사전 기획과 영등포구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신영이 옛 여의도 MBC 부지를 개발해 조성한 고급 복합단지다. 공동주택 2개 동·오피스텔 1개 동·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에 전용면적 84~132㎡형, 454가구로 이뤄졌다. 신영은 사업 초기부터 기부채납 공간 역시 단지의 품격과 정체성에 걸맞게 조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하 1층 전체를 기부채납 공간으로 계획했다. 또한 수도권 공공도서관과 민간 서점·도서관 등 15곳 이상을 직접 벤치마킹하며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공공도서관의 공공성과 민간 문화공간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도서관' 모델이 탄생했다. 핵심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이를 지역 명소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브라이튼 브랜드 가치와 지역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구조다. 공간 콘셉트 역시 여의도의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국제금융도시라는 입지를 고려해 영어 특화 콘텐츠를 강화했고, 건물 중심부를 360도로 개방한 '성큰(Sunken)' 구조를 활용해 어느 방향에서나 접근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설계했다. 영등포구는 이 같은 제안을 적극 수용했다. 협의 과정에서 설계사 선정과 도서관 디자인·콘셉트 수립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했고, 대신 예산 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시공 품질을 확보하도록 했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라는 공간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데 처음부터 뜻이 있었다"며 "단순히 공간을 내어주는 기부채납이 아니라,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함께 고민한 결과가 지금의 브라이튼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브라이튼 도서관은 서울 자치구 최초의 영어 특화형 서울형 키즈카페를 포함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완성됐다. 영어 키즈카페는 서울시 아동교육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이번 주에는 미국 NBC의 현장 취재도 예정돼 있다. 1971년 여의도 종합 개발계획 이후 약 55년 만에 들어선 대형 공공 문화시설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업계는 브라이튼 도서관 사례가 향후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의 기부채납 논의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압구정·성수·반포 등 한강변 정비사업지에서는 기부채납 시설의 종류와 활용 방식을 두고 조합과 지자체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가운데 브라이튼 도서관은 민간 개발사가 지역 수요와 공간 특성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공공이 이를 적극 수용·운영했을 때 기부채납이 갈등의 씨앗이 아닌 지역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다. 한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기부채납 갈등의 본질은 면적이나 금액 문제가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 부재인 경우가 많다"며 "브라이튼 도서관처럼 민간과 공공이 초기 단계부터 활용 방안을 함께 설계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브라이튼 도서관은 도심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주민과 직장인 모두가 만족하는 도서관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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