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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까지 무대 지킨 '평생 현역'…원로배우 이순재 별세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노년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영화·연극을 넘나들며 활동을 멈추지 않은 그는 한국 연기사의 굴곡을 몸으로 통과해온 '평생 현역'의 상징적 존재였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네 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주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돕던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겪었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뒤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TV 드라마 '푸른지평선'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단역까지 포함하면 작품 수는 셀 수..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51명 등 161명 승진

삼성전자가 25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에 대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승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이다. 137명(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승진 폭이 확대됐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중용했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도 과감히 발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육성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우선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부..

韓-튀르키예, 원전 협력 MOU…'시놉 원전' 수주 발판 마련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산·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원전 사업에 대한 한국전력공사의 참여 의사를 피력하며 '세일즈 외교'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뤄 온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역과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 양국 간 연대를 심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55분까지 약 1시간 44분 가량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내용을 문서화 한 '튀르키..

치파오 군무·파룬궁 집회…지금 제주에서 일어나는 일

최근 제주도에서 중국인들이 도심집회를 열고 전통의상을 입고 유명관광지에서 춤을 추는 등의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쓰레드에는 지난 21일 제주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열린 파룬궁 탄압 비판 집회 영상이 수십 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한국파룬따파불학회 회원들은 파란 유니폼을 맞춰입고 인도를 대거 점거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순간 중국인 줄 알았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 "중국화가 너무 심해진다" 등의 우려를 표했다. 앞서 중국인들이 전통 의상 치파오를..

출근길 전장연 시위…4호선 혜화역 하행선 무정차 통과

2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진행되면서 오전 8시 6분경부터 하행선 방향 열차가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혜화역 관계자는 전장연 시위로 혜화역 무정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하철 4호선 하행선 방향에 탄 한 승객은 "오전 8시 20분경 열차 내에서 혜화역과 한성대입구역을 무정차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한성대입구역 하행선 열차는 정상적으로 정차했다"고 말했다.

日 협력기반 닦은 우 회장 "동아시아와 공존의 미래 열 것"

샤갈 '꽃다발' 94억원 낙찰…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1470원 뚫은 환율…외환당국·국민연금 '환율협의체' 가동

당 대표 출마 열어둔 金총리, 서울시장 질문엔 "생각 없다"

IMF, 내년 한국 경제 1.8% 성장 전망…"뚜렷한 회복세"

여야, 쟁점예산 조율 나섰지만… 법정시한 내 처리 불투명

국회가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한 막바지 심사에 접어들면서 쟁점 예산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예산 감액을 주장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28조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 법정 처리기한인 다음 달 2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삶을 위한 예산은 하루가 늦어질수록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기 마련이다. 어떤 이유로도..

환율·가계대출·집값 3중고···마지막 금통위도 '동결' 유력

印 암바니 회장 만나는 이재용… '6G 주도권' 확보 분수령

"바이오·교통·일자리"… 오세훈표 '강북 르네상스' 현실로

취재 포커스

전장연 ‘지하철 시위’가 불지핀 시민 갈등…‘접근성’ 논의는 뒷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달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격렬해지고 있다.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라는 시각이 있는 한편,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당한 집회·시위라는 입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재를 해야 할 정치권이 양측 입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장연은 24일 오전 8시 15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4일, 17일, 18일에 이어 이달 들어 4번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9월에 1회 진행한 이후 이달 다시 재개한 것이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시기에 맞춰 '장애인권리예산' 증액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는 활동지원서비스 등 장애인 이동권을 포괄하는 예산으로, 전장연 측은 올해 대비 50% 인상안을 요구했으나 정부안은 11% 인상에 그쳤다. 전장연 관계자는 "당분간 매주 화요일 정기 집회 외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가) 비정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이 막힌 시민들은 시위에 따가운 시선을 보낸다. 전장연 활동가가 탑승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이 수십분 지연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진행된 시위에서는 서울교통공사(공사)가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 조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다. 지하철 정상 운행을 막아 일반적 행동자유권(이동의 자유)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는 것이다. 반면 장애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적법한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집시법의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사와 경찰이 철도안전법을 근거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을 통제한다. 현행법상 역 내에서 고성방가를 일으키거나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하면 퇴거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장애인이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시도를 '방해 행위'로 규정해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이들의 자유권을 과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 간 갈등을 정쟁으로 끌고가는 정치권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출퇴근 시간대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철도안전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전장연 방지법'이다. 그간 전장연을 비판해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토론과 합의라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이끌어야 할 정치권이 갈등 중재보다 정치적 득실만을 따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외 복지 선진국들의 사례와 거리가 멀다. 실제로 미국과 핀란드 등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관련 법 제정과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집회·시위는 잦아들고 장애인의 이동 접근성은 향상됐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전체 시민사회의 문제로 바라 본 결과 '윈-윈(win-win)'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법무법인 원곡 최정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장애인의 열차 탑승을 막는 것은 과도한 국가 권력 행사"라며 "시민 불편을 없애려면 처벌이 아닌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감소에도 교사 증원…교육부 결정에 ‘물음표’

황도수 교수 “헌재·대법원의 권력 분립, 연성독재 막는 안전장치”
이창위 교수 “韓 핵잠 도입에 日 ‘핵무장 논의’ 수면위로”
신재문 “20년간 23만명 추적… 신정동 살인, 진실 밝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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