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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강의 10개 중 6개 시간강사 의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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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환 기자

승인 : 2013. 10. 25. 10:04

** 글로벌사이버대·세종사이버대 등 전임교원 강의 적어…교육투자 인색

사이버대학의 전체 강의 중 상당수가 비전임교원이 가르치는 강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의 비전임교원 강의 비율보다 20% 이상 높았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학의 2013학년도 1학기 교원 강의담당 중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37.8%로 강의 10개 중 6개가량이 비전임교원에 의해 진행됐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비전임교원 강의 비중은 40.9%로 절반 이상을 전임교원이 담당한 것과 달리 사이버대는 상당 부분을 시간강사 등에 의존하는 것이다.

비전임교원의 강의가 가장 많은 사이버대는 글로벌사이버대로 전체 강의 중 76.9%가 시간강사 등에게 강좌를 맡겼다.

이 같은 불명예에 글로벌사이버대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며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글로벌사이버대에 이어 열린사이버대는 75.4%, 국제사이버대 74.8%, 건양사이버대 72.5%, 세종사이버대 62.8% 등이 비전임교원 비중이 높았다.

사이버대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 대부분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초빙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고등교육을 선보일 전임교원의 임용은 외면하고 저임금의 시간강사에 의존해 학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서울사이버대는 전체 강의 중 57.3%가 전임교원이 담당해 비전임교원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어 한양사이버대(56.5%), 대구사이버대(55.5%), 고려사이버대(53.2%) 등도 학기 강좌의 절반 이상을 전임교원의 강의로 진행했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강의의 질이나 콘텐츠 면에서 학생들에게 훨씬 더 좋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전임교원의 강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좋은 교육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전임교원 비중을 점점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사이버대는 고등교육법에 적용 받기 때문에 비전임교원에게 강의 전담을 많이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비전임교원 강의가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사이버대가 대학으로서 일반대학처럼 전임교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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