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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일본’ 올림픽은 어리석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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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3. 09. 21. 07:45

* 경기회복 기대? ‘조삼모사’격 미래소득 미리 끌어오기
'진격의 ○○', '진격의 △△'…

요즘 고유 명사 앞에 붙이는 '진격의' 라는 형용사가 대유행이다. 이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유래한 것이다.

만화에서 진격의 거인은 잔인하다. 우스꽝스럽고 천진난만하기까지 한 거인이 웃으면서 인간을 마구 잡아먹는 장면은 괴기스럽고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다.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진격의 일본'도 이와 비슷한 모양새다.

우경화로 치달으면서 주변국들과 고립되고 있는 일본은 상황 돌파를 위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경주했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논란을 뚫고 결국 성공했다.

어떤 이는 군국주의로 물들어가는 일본과 평화의 상징 올림픽의 만남은 천진하게 웃으며 인간을 잡아먹는 진격의 거인처럼 괴기스럽다고 평했다.

젊음과 건강의 제전으로 자신들의 초고령화되고 성장이 정체된 이미지를 감추려는 것도 그렇다는 것.

우경화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일본의 의도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도 일본은 올림픽으로 장기 침체에 빠진 경기부양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시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조삼모사'일 뿐이다.

국제통화기금 분석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국의 개최전 6년간 성장률은 0.4%포인트 상승하지만 개최 당해와 그 후 6년간의 성장률은 오히려 0.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래의 소득을 미리 끌어와 쓰는 셈이다.

일본의 올림픽은 이런 전례를 깨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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